15.11. 29 경남도민의집 부부동반 돌아보다./264
딸앳집 다녀오는 길에
구경 못한 아내와 함께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지키고 섰는
경남도지사 관사
경남도민의 집 둘렀다.
가을이 비껴간 상록수의 동그란 윤곽
잘 다듬어진 정원길
몽실몽실 나무가 예쁜 이발을 했다.
주욱 빠져나온 현관
붉은 벽돌 무늬 그림 그리고
현관에 드니 맞이하는 아가씨
때 아닌 손님 언듯 맞는다.
큰 홀에 들어 경남도청의 역사 설명하고
진주 서부청사 도청의 일부 환원
아내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도지사 집무실 보고
현관의 아름다운 벽돌무늬
해외 순방 기념물 전시관
옛침실인듯 자개 장농 아름답고
도정홍보실 명승관광지 사진 보고
옛 식당자리 다목적실로 비웠다.
옛 관찰사 교지도 바꾸어 인쇄해 준다.
밖을 빠져나와 정원을 돌며
맹종죽 대숲 소슬한 바람
기념 식수목 정원에 앉은 벤치
자연림 속에 둘러쌓인 저택
참 아름다운 집이다.
이런 좋은 집을
왜 사용하지 않고 마다했을까?
국유재산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해야지
몇 명 관광객을 위해 포기하고
또 돈 들여 도지사 관사 얻어야했을까?
이는 곧 직무 남용이다.
늘 비워있는 고급 가옥 도민의 집이 아니라
정열적 일에 지친 도지사의 아늑한 쉼터였어야했다.
바람 속을 돌아나오며
잘못된 인기정책이 가져다준 실정 표본처럼 읽힌다.
말없이 손님 없는 집을 지키는 이도
할 일 없는 도청 공무원이겠지.
좀 더 바람직하다면
도지사가 살면서 틈틈히 공개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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