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경남 도민의 집을 돌아보고

황와 2015. 11. 29. 21:03

15.11. 29 경남도민의집 부부동반 돌아보다./264

 

딸앳집 다녀오는 길에

구경 못한 아내와 함께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지키고 섰는

경남도지사 관사

경남도민의 집 둘렀다.

가을이 비껴간 상록수의 동그란 윤곽

잘 다듬어진 정원길

몽실몽실 나무가 예쁜 이발을 했다.

 

    

 

주욱 빠져나온 현관

붉은 벽돌 무늬 그림 그리고 

현관에 드니 맞이하는 아가씨

때 아닌 손님 언듯 맞는다.

큰 홀에 들어 경남도청의 역사 설명하고 

진주 서부청사 도청의 일부 환원

아내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도지사 집무실 보고

현관의 아름다운 벽돌무늬 

해외 순방 기념물 전시관

옛침실인듯 자개 장농 아름답고

도정홍보실 명승관광지 사진 보고

옛 식당자리 다목적실로 비웠다.

옛 관찰사 교지도 바꾸어 인쇄해 준다.  

밖을 빠져나와 정원을 돌며

맹종죽 대숲 소슬한 바람

기념 식수목 정원에 앉은 벤치

자연림 속에 둘러쌓인 저택

참 아름다운 집이다.

 

    

 

이런 좋은 집을

왜 사용하지 않고 마다했을까? 

국유재산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해야지

몇 명 관광객을 위해 포기하고  

또 돈 들여 도지사 관사 얻어야했을까?  

이는 곧 직무 남용이다.

늘 비워있는 고급 가옥 도민의 집이 아니라 

정열적 일에 지친 도지사의 아늑한 쉼터였어야했다. 

바람 속을 돌아나오며

잘못된 인기정책이 가져다준 실정 표본처럼 읽힌다.

말없이 손님 없는 집을 지키는 이도

할 일 없는 도청 공무원이겠지.

좀 더 바람직하다면

도지사가 살면서 틈틈히 공개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