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26 길사랑회 함안 여항면 서북산, 봉화산, 봉성저수지 둘렛길 걷다./264
수은주 곤두박질 바람이 차다.
닷새동안 국화송이에 뭍힌 전 대통령
슬픔에 하늘이 우는지
날씨가 갑자기 구름 몰고와
하늘 창을 가린다.
이내 하얀 싸락눈 산을 가린다.
나뭇가지 거미줄에 걸려 앉았다.
은구슬 조랑조랑 열렸다.
첫눈 아이들처럼 맘이 뛰논다.
예지 차에 올라 앉아
여항면 서북산 골짜기
감현마을 구용회 집 우연한 방문
오래간 만에 참 반갑다.
참 멋진 후배다.
퇴임 후 건강하게 잘 사는 모습
오늘 김장 담그는 날 바쁘다.
이웃 배경자 교장은 멀리 분당 가 없고
좋은 그들 있기에 내가 있었다.
별천분교장에 내려 체조했다.
오늘 걷기 동무는 스물 넷
나무에 매달려 홍시가 되고있는
아까운, 참 아까운 감
키다리 동네 감 서리 봉사라도 하련만
가을의 아름다움이다.
별천농원 닫혀진 대문 곁으로
포장로를 오른다.
강아지 울음따라 주인이 나온다.
개인 사유지 통과 금지
회장 사정하여 승락을 받았다.
지그재그 산비탈길 올라
감재고개 임도 만나 방향을 튼다.
새로 깔아둔 자갈 길
봉화산 허리 등고선 따라 만든 평탄로다.
찬바람에 흰눈 날리고
임도로 몰려 내려간다.
모든 나무가 옷을 벗었다.
나무의 별난 겨울맞이다.
단풍 낙엽 갈색 손이 누워있다.
간간이 때 늦은 단풍나무
빨강색, 주황색, 녹황색......
빛깔이 행복감을 단다.
나무 아래 사진 줄 서기 바쁘다.
볕양지 찾아 긴 줄 마주 앉아
싸늘한 점심 먹고
추위에 쫓겨 자꾸 걸었다.
무성한 붉은 금강송
주욱주욱 하늘 뻗고
깔끔한 공기 상쾌하다.
여항산 산정에 구름이 찔렸다.
낙엽을 밟으며 낭만을 맛 본다.
외딴 집 하나씩 달린 감
자꾸 눈에 걸린다.
봉성 못에 오니
파할 시간이 빠르다.
연못 하늘 빠뜨려 맑다.
미루던 봉성저수지길 첫걸음
데크로드를 따라 돈다.
참 잘 어울리는 숲속길
저수지 거울에 나무 기둥 세우고
햇빛 숲속으로 새어 든다.
무넘기 웅장하고 물속 정자가 아름답다.
빙둘러 수변길 한 바퀴
영산 동지 예지 덕택에
오늘은 모두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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