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15 길사랑회 마산역-금강계곡-고개-안성-평성-구룡산 -호계까지 걷다./264
편안한 길벗들
환한 가을 향기 맡으러
마산역에 모였다.
다리가 쉬도록 걸어보자.
저 푸른 하늘에 빠져보자.
준비운동부터 자동으로 푼다.
오늘 갈 길은 금강계곡에서 호계까지
먼저 역전시장부터 끌고 든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러운 눈으로 박힌다.
할일 없는 호강인의 생활
바쁜 사람 눈에 미안타.
계곡 입구부터 제법 불그대대하다.
가을 냄새가 난다.
가믐으로 잎사귀 끝이 말라 오그라든다.
구름다리 지나 금강산 공원
농바위 층으로 쌓이고
암반 도랑도 기울어졌다.
담쟁이 덩굴이 바위벽애 붙어 붉어진다.
암반에 드러누워 기념사진 쉬었다.
각진 바위가 여기저기 뒹군다.
가장 아름다운 절경지다.
여기저기 건네는 주전부리 입도 즐겁다.
계곡길에 긴 기차놀이 하면서
계곡길 땀내며 오른다.
모두 허물을 벗고 가을 땡볕을 오른다.
가깝던 나무들이 저만치 물러섰다.
그늘 한줌도 아까운 모양
맑은 화근내 나는 숨만 가쁘다.
산마루 고개 평상에 앉아
가을 자락을 쉰다.
주유소 막걸리도 달다.
비주류 여성들속에 행복을 떤다.
안성으로 내려가는 길
산비탈 미끄럼 탄다.
산 내리막 길 미안할 정도로 가파르다.
재희씨 앞에서 난도질 길을 만든다.
지금껏 있는 길 개척해 보기는 처음
한여름 길을 잡초가 모두 덮었다.
가을 바람이 몸울 식혀준다.
참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
풀숲길은 길 자욱을 낙엽으로 덮어 두었다.
개척하며 가는 길이 뭔래 재밌다.
도토리 뿌려 온통 허리굽혀 추수맛이다.
겨우 혜쳐 안성저수지에 도착하니
거울에 반짝이는 금빛
어리연 잎이 보석이다.
무넘기 찾아 길을 만들며 간다.
노오란 나락이 골짜기를 밝힌다.
물속에 노니는 자유 물고기
괜히 눈독을 들인다.
모두 허사다.
그것도 자유
안성마을 옛 토담집에 세월이 묵었다.
마을 정자에 수백년 묵은 소나무
푸른그늘에 점심상 폈다.
모두가 함깨 먹으니 수십첩 점심상이다.
안성마을 숲 벗어나며
가을 볕이 더욱 따스해진다.
평성마을 지나며 새길
자동차 생생 달린다.
다리밑 통과하여 평성 연못 찾아
방천둑길 절벽 올랐다.
역시 평성연못도 하늘이 빠져 논다.
솔숲길 올라 작은 산 구룡산 허릿길
단말마 기운 빼며 땀을 낸다.
솔숲길은 다정했다.
편백 평상에 앉아 저물게 쉬고
호계 코오롱 친구들 배웅해 주니
오늘 걸은 길 발바닥이 화끈댄다.
안 그런체 버스에 앉자마자 잠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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