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13 영산초 제자 강호선 날따라 선생되어 오늘 첨으로 만나다./264
하찮은 한 마디 말 생을 좌우한다.
어린 한 마디 무슨 일 있을까 ?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롱펠로우가 말했듯이
그 어린애가 자라서 교사가 되었다.
항상 교탁 주변을 맴돌던 아이가
부산교육대학교 졸업후
아이들 친구되어 제법 흘렀다.
갑자기 전화가 운다.
토욜 찾아가겠다고
기다림이 자꾸 사랑을 만들고
지난 일과 짜깁기를 한다.
얼마나 변했을까?
조잘조잘 내 주변을 가꾸던 놈인데
기다림은 창문에 눈을 박는다.
잎새를 흔드는 바람결에도 걱정을 담는다.
전화 걸고파도 운전중 안전하라고 참는다.
기다림은 마주 보고 가는 것
상상 그 아름다운 추억을
눈 앞에 실존할 때까지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을 한다.
무슨 말을 할까 ?
가장 아름다운 말로 둘러 씌워
오로지 그 속에 내가 있음은 전제가 없다.
내 속에 숨긴 걸 꺼내
맞이할 준비 그게 기다림이다.
어린 피색
키도 재고 얼굴 윤곽도 그리고
갑자기 호텔 문을 열고 드는 처녀
기미가 확신을 연다.
불러 세워 안는다.
아무 설명이 필요없다.
고마움과 새로움 그게 첫 소감이 된다.
함께 손잡고 신나게 나오는대로 질서없이
묻고 답하고 답하고 묻고
지난 이야기 꺼내 활짝활짝 뛰논다.
어린 생각이 행복하다.
순수함 그리고 깨끗한 마음
등 두드리며 손을 힘껏 잡는다.
동앗줄 같은 기운이 전파된다.
오로지 그들을 위해 산 삶
그걸 교육이라 하는 거다.
그걸 정성이라 하는 거다.
내가 즐겨찾던 그집 적송
내미는 코스 요리 먹지 않고
옛날 이야기 그리고 지금 이야기
교직 그 아름다운 보람의 터전
그길 멋진 선생님 되라고
온갖 이야기 펼쳐놓는다.
밥 먹을 생각도 않고
자성예언 아마 훌륭한 선생님
제자들이 그리는 선생님 되라고
순서없이 이야기했다.
내 모습을 통해 그를 보고자
내 모든 걸 들추며
애정을 구걸해 본다.
서너 시간 할 말 없어 아쉬운 점 없이
그를 위해 내가 미치고 있음을 안다.
참 아름다운 사제지간의 대화
사람, 덕성스런 사람 되라고
정성 사람을 이어 붙이는 맘
그리고 두려워 말고
먼저 달려 드는 사람 되라고
일 많이 해서 일찍 죽는 사람 없으니
일 없어 스트레스 받아 사는 불쌍한 사람 안 되도록
부디 건강하고
부디 사람과 섞여
좋은 선생님 되라고
삼성병원 앞까지 바래다주며
서로 고마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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