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15 제자 권정희 양 특별한 선물을 받다./264
밀양 아지매
목소리 예쁜 정희에게서
아이스박스에 싼 보약 받았다.
다슬기 청록색 즙액 두 봉지
가래떡 한 봉지
콩잎 김치 한 팩
우유 열 개
그리고 사랑에 적신 편지 한 장
자동차 화물 받자
예쁜 얼굴 냄새가 난다.
옛적 내 주변 맴돌며
씨부리던 녀석
그림 그려 다감한 표현하고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선생님 뒤치닥꺼리하던 아이
방앗간집 둘째 딸 정말 잘 자랐다.
부반장 이름표 달고
꾸중 듣지 않던 착한 아이
내 기억엔 모두 사랑스러운 일 뿐이다.
맑은 산천 미리벌에 숨어
솔바람 남천강에서 담아온
푸른 영혼 화폭에 담아
유치원 아이들에게 먹이고
꿈을 가꾸고 얽어매는 봉사
사람들 속에서도 모나지 않으리.
그래서 사랑 받으리.
전화로 전해오는 목소리
그속에 따뜻한 아양이 섞인다.
고맙다.
그리고 용기 잃지 말거라.
이제 인생의 최고기 맞이할 즈음
사랑의 울타리 낭군
여린 팔힘으로 버티며
그래도 내가 생각난다고
여름 정성 모아 보내준 보약
두고두고 감사하며 먹어야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염치가 없다.
네가 날 사랑하듯이
나도 널 무던히도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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