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경남교원유스오케스트라 박종화의 미소

황와 2014. 12. 27. 23:03

14.12.27 경남교원유스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 (성산아트홀)/264

 

옛 인연의 부름을 받고

성산아트홀에 대접받았다.

귀빈석 바로 앞

지휘자의 자리매김

대표이사 단장도 손을 내어 준다.

옛 도천학교 합주단 음악과

개교 전안교 교가 작곡 인연

지켜봐 주는 내 역할 울타리다.

특별히 이 · 윤선생 부부와 함께다.  

 

지휘자 박종화의 미소 

아담한 크기에 단정한 맵시

언제나 웃는다. 성냄이 없다.

세상이 그리 평화로운가?

그의 음악 항상 웃는 얼굴에 있다.

말하고자 하는 묵어가 있다.

화가가 그림그리는 것

말로서 표현 안하듯이

음악가 표현은 몸짓에 있다.

그의 춤과 미소가 

아름다운 행복을 배달한다.

 

 

항상 포근한 언어로 인도하는

윤은경 사회자 따뜻하다. 

경남 교원들이 키우는 젊은 음악도

그들이 빚어내는 카랑한 빛깔

세상의 행복을 후벼낸다.

사랑과 평화를 후빈다.   

오늘 그들의 송년 음악회

우린 행복 받고

그들에게 박수로 용기 주려왔다.

 

겨울밤 치렁치렁 걸린 성탄 불빛

하늘에서 축복 뚝뚝 떨어지는 밤

성산아트홀 안은 만원이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 

첨부터 우렁찬 금관악기 울더니 

조근조근 조용히 현악기 떤다.

첫곡부터 내 귀가 조용하다.

무식한 관객 난

그저 눈을 감고 듣자니 

소리 우는대로 꿈을 꾼다.

 

 

두번째 곡 정경

오늘밤의 주제는 왈츠곡

백조 두 마리 나와 하얀 춤

음악을 보게 한다.

차이콥스키 그는 백조왕국의 조련사

자디잔 발자국  훨훨 나르는 비상

지휘봉 끝이 조명에 춤춘다.

꼭지발 세운 무희 

그들 고된 동작이 음으로 환생하는 듯 

 

촉망받는 젊은 음악가 현수인

그를 밤하늘에 띄운다.

아름다운 깽깽이 소리로

작은 활질 하나하나도 

그렇게 예뻐보인다.

말할 것도 없이 그의 음 순하다.

이어 수줍은 호른 주자 김민송

둥근 음이 참 부드럽다.

먼 계곡을 울리는 목동의 목소리

손목 나팔 아가리에 넣고

차근차근 기쁨을 운다.

그들에게 큰 박음을 냈다.

 

 

가면무도회 왈츠

빙빙 검은 밤 하늘을 도는 듯

어깨 흔들며 그네를 탄다.

그 리듬에 올라 앉아 

행복한 맘속에 춤을 춘다.

자디잔 아이들 섞인 악단

그들 비뚤어 지지 않은 창작음

그들이 예뻐 죽겠다.

지휘자는 객석을 향해 미소지운다. 

 

잠시 쉬고 나서 

진영금병학교 금소울합창단과 협연 

귀에 익은 아이들 소리를 듣는다.

예쁜 파랑 천사들 

어울림 소리 곱다.

목소리가 장난치며 뛰논다.

성탄절 밝은 소리가 운다.

바깥 찬란한 성탄 트리와 닮았다.

 

     

다음은 유명한 성음 협연 

테너 김지호 울부짓듯 우렁차다.

무슨 세상 원한 다 안은듯

우렁찬 소리 떨며 분을 삼킨다.

범사정을 감도는 개성의 명소

박연폭포 쏟아지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절구

사랑의 호소가 핏줄을 돋운다.

박수는 말할 것도 없다.

 

가슴에 반짝이만큼 찬란한 

소푸라노 김유섬의 맑고 높은 미성

금강산 연주담 물빛처럼 

밤 계곡을 흘러 내린다.

이어 줄리엣 왈츠 또 춤추고 

목구멍까지 내놓는 쌍 사자후

둘이서 오페라를 한다.

안고 돌며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관현악단은 뒤에서 가만히 숨고

멜로디가 성악가를 따라 붙는지

성악가가 관현악단 지휘하는지

통쾌한 발성음 폭탄

두 손을 모아잡고 박수칠 준비를 했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가는 듯 

음악회의 농도는 짙어지고 

주페의 시인과 농부 

아름다운 곡이 몸을 감싸며 

눈안에 풍경화를 그린다.

잠 깨우듯 우는 트럼펫 소리 

참 아름답다.

곡을 끝낸 지휘자의 얼굴에 

밝은 빛이 가득했다.

자신감인 듯 사랑인 듯 

 

마지막으로 아바 골드의 댄싱퀸 

금속성이 유난히 운다.

힘찬 리듬이 박수를 친다.

쿵짝쿵짝 리듬 이끌면

누구라도 가슴이 울렁댄다.

이어 못이기는 척 앵콜

성탄축가 징글벨

모두 주객 한덩이가 된다.

지휘자 돌아서서 객석을 지휘한다.

오늘밤은 또 그들 이야기 하며 

행복할 것 같다. 

그게 내가 해줄 앙갚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