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신춘음악회의 따뜻한 봄길

황와 2015. 1. 28. 23:57

15.1.28 행복콘서트 현악4중주 프락탈(Fractal) 신년음악회 듣다./264

 

젊은 미녀 현악기 넷

미소 다소곳이

첨으로 입은 드레스

반짝이는 가슴

잘록한 허

늘씬한 키

검고 붉고 하얀 색깔

오늘밤 그들이 싱그렇다.

 

그들 내노라하는 예술학교 나와

갖가지 콩쿨 입상하고

신선하게 선뵈는 당돌한 연주가

바이얼린 1 심정은 마산산 해설까지 예쁘다.

바이얼린 2 김예솔 쌍벽을 이루고

비올라 주예지 오늘밤 비올라 소리가 특별히 곱다.

철로 이서연 낮은 음 긁어주고

피아노 김정근 어울림이 좋다.

모두 톱으로 자르며 소리를 연다.

최고의 음악가에 익은 버릇

젊은 소리 기대하며 듣는다.

 

첫곡 하이든의 현악 4중주 1번 황제곡

어슬픈 관객에게 친절한 설명

네 아가씨 밤을 자른다.

소리를 연다.

반짝이는 가슴의 보석이 나른다.

긴장한 모습 듣는자도 긴장한다.

여려졌다가 세어지고

천천히 천천히 평화를 배달한다.

눈 감고 음만 쓸어 담는다.

봄기운이 대지를 번지는 듯

입춘대길 붓을 들어 쓴다.

 

 

다음곡은 차이코프스키 현악 4중주곡 1번

귀에 익은 멜로디

봄바람이 들판에 보드랍다.

종달새도 보이는 듯

따사롭다. 음악이

상상만 해도 평화롭다.

곁에 제자 앉히고

멜로디 떨림 몸을 흔드는 바람

훈풍이다.

 

다음곡은 슈만의 피아노 현악 4중주

남성 주자가 끼어드니 우렁차다.

피아노 리듬의 기준이 된다.

우렁차게 울리니

현악기가 숨고

깽깽이 높이 우니

피아노가 잠든다.

되풀이되는 멜로디

아무것도 모르는 내 맘에 콧노래가 된다.

 

다음은 우리 리듬의 조화

어린 민속동요 리듬이 연속된다.

김준호 작곡 한국인의 음악이다.

전래놀이 동작을 그리며

폴짝폴짝 맘이 뛴다.

또 다른 맛을 느낀다.

음악은 서양 것이어야 진맛나는가.

아니다 아닐세

 

다음은 가요를 켠다.

새벽 마른 입 자리끼 모금 물 적시듯

감정 섞어 몸을 흔든다.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낭만적인 노래인 듯 

오늘 같은 밤 시끄러운 율동을 그린다.

광란하는 그림 상상하면서

다음은 신중현의 미인

찢어지는 전자기타 없이

실같은 멜로디 우아하게 뽑는다.

박수치며 한 팀이 됐다.

젊은 연주가 그들 음악이 신선했다.

봄이 가슴 속에서 움이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