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2 창원시립합창단 165회 정기연주회를 듣다/264
연말 연시 3.15센타는
제 모습 확실하다.
연일 불을 켜고
오가는 사람을 맞는다.
창원시립합창단 연말 연주회
찬바람 벌리며 자전거 몰고 나섰다.
어김없이 장중군 곁에 앉는다.
참 행복한 사제지간
서로 기대 앉으니 든든하다.
윤의중 예술단장
백 여명 대단위 합창단원
악기 안고 앞에 앉은 서울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
오늘도 친절하다.
합창 지휘자가
악단 지휘자 되어
깝죽대듯이 신난 춤을 춘다.
소리가 화음되어 우니
그 동작 하나하나를 뜯어 읽는다.
재밌는 제스추어
큰 음악 우렁찬 박수를 몬다.
친절한 사회도 해설도 제 몫이다.
오늘은 귀가 보드랍다.
알만한 노래가 잠을 깨운다.
관심은 무지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한국민요가 운다.
익숙한 멜로디가 춤을 추게 한다.
가만 앉아 있어도 가슴은
팔 벌려 춤춘다.
빠알간 점 찍은 정유진
벌써 봄노래 시작한다.
강 건너 봄오듯이 속삭인다.
테너 이인학
범사정을 감도는 개성의 명승
박연폭포 우렁찬 성음
다녀온 개성 정경을 그린다.
지금도 흐르듯
울림통 커야
크고 높은 음 울리나
아리아리랑 우렁찬 고음
오미선 교수가 적격이다.
우렁찬 박수가 그를 대변했다.
훤칠한 오페라 가수 처럼
곧은 등 뒤로 제끼며
두꺼운 소리로 연주홀 울린
테너 최종우 뱃노래
마산인 조두남 작곡자 때문일까
멋진 노래에 우리도 끼어 든다.
박수 소리는 두배다.
네 성악가 모두 나와
우리 민족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
서로 마주보고 가슴을 바친다.
노래가 통일을 불러오는 듯
시립합창단의 싸락눈 오는 거리
눈 폴짝대는 모습 그리고
썰매 타고 노는 아이들
경쾌한 지휘자 몸짓
스타카토로 끊는 짧은 음
장난감 나라를 온듯 귀엽다.
세계를 아우르는 연주 여행
각국의 멜로디가 비교되어 운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터키 멕시코 미국...
알만한 리듬이 콧노래 듣는다.
누가 날 노래부르게 하는가
음악회 나온 내가 행복이다.
우스쿠달라 기데르칸 ........
언덕 위의 집
그리고 돌아온 고향 아리랑
우리 맘에 그는 늘 그리움이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가 뜬다.
네 분의 성악가
성스러운 밤 거룩한 밤 멋지다.
캐럴이 울리고
겨울이 오고
길거리에 떠는 어린 사람들
맘으로 이불을 덮어주고.
올 한해 들어준 고마움
내년에도 꽉차게 지켜줄 기대
위대한 그들이 고맙고
따뜻한 우리들이 고맙고
참 멋진 밤 노래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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