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교원필악단 아홉번째 연주 봉사

황와 2014. 11. 2. 00:47

14.11.1 경남교원필관현악단 아홉번째 정기연주회 성산홀에서 듣다./264

 

요즈음 지인이 보면 미안해할까 봐

뒤로 돌아 다닌다.

옛 인정도 말뿐

무슨 피해 의식이 일까 봐.

백발 혼자 해결이 대세다. 

박종화 선생님 축하 전화에

프론트에 초대장 둔다고 했다.

B123 좌석 앉으니

서너 사람이 반긴다.

우영자 진해문화원장 손 흔들고

색스폰 악사 장승욱 교감이 그렇고 

주은주 선생이 곁에서 진해 소식 전한다.

흐릿한 팜플렛에 바이올린 안해연도 있었네. 

내가 사귄 음악이 이렇게 연결해 준다.

생생한 내 소식 아마 멀리 전파할 게다.

참 뜻 깊게 산 도천이었는데

 

 

대단위 악단이 무대에 찼다.

다문화 가족 어린이들도 섞이고

초등학교 합창단도 함께 공연했다.

맨 나중에 머리색과 닮은

하얀 양복에 빨간 손수건 꽂은

진주 색소폰 할배들

알만한 사람들도 몇몇 끼었다.

그들 열정에 박수 보냈다. 

 

먼저 우렁찬 울림

키에프의 대문으로 문을 열고

이어 김병규의 만돌린 협연

거기에 맞는 악기만 추리니 

실내악 현악기만 남고 나간다.

가느다란 실 음 가늘고 높게

여린듯 여린듯 

확성기 대어도 소리가 적다.

악단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

협연 참 어려운 악기다.

이어 세레나데 귀에 익은 멜로디 풀고

왈츠곡 몸을 흔들며 무대를 끈다.

 

 

 

잠시 쉰 뒤

어린 성원 다사랑 오케스트라와

두어곡 희망을 찬조하고

다문화 합창 토월, 다솜, 유목초 합창단과

아름다운 동요 합창곡 익히며

그들 희망을 박수로 응원했다.

천사 목소리가 할배 귀를 순하게 한다.

진주 소리샘 색스폰 중주단

엘빔보 신나는 리듬 박수치게 하고

베사메무초 콧노래 흥얼거린다.

노후 음악 봉사

실업자 확실한 일거리다. 

마지막 천국과 지옥

우렁찬 하늘의 호령과 잔잔한 평화

우글대는 지옥 음의 대조

가을밤 관객을 넉넉하게 했다.

그들 초청에 고마운 인연

음악 만나고 기쁘지 않은 이 있을까

박종화 지휘자가 그렇게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