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가을밤 성가를 듣다.

황와 2014. 10. 19. 06:34

14.10.18  제3회 성가합창제 객이 되다./264

 

싸늘한 저녁 공기

아내가 건네준 배려

두툼한 잠퍼 무게만큼 따습다.

연주실에 불만 켜지면 

불나방처럼 달려가는 음악

내 빈 가슴 채우려고 간다.

 

제3회 카톨릭 잔치에

뜬금없는 손님이 된다.

가을 대음악회에 간다는 것이

이미 끝난 시간에 찾았다.

건성으로 보는 버릇

이제 치매로 갈거나'

간 김에 이웃잔치 넘보다가 든 

초대 받지 못한 손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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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  들으면 평화다.

욕심없이 사는 몸

애쓰는 음악 봉사

눈 감고 박수칠 준비를 한다.

아름다운 화음

멀리서 빛나는 순결한 순백 드레스

그 노래빛과 소리 곱다. 

 

성당 다니는 친구들

저 노래 소리로 은근히 이끈다.

음악이 먼저 나서면

세상이 아름다와 진다.

여섯 성당 성가대

잔걸음으로 드나들면서

고운 소리로 내 귀를 청소하고 나갔다.

참 아름다운 밤 선물

은근한 포교다.

 

찬송가

아는 노래 나오면 손으로 지휘하다가 

이수인 조용필 노래에 몸을 흔들고

성가 기도하는

조용한 너무나도 엄숙한 분위기

울타리속에 갖힌다.

어눌한 눈

프로그램 글자도 못보고

그저 귀로 본당에 나가 기도드렸다. 

세상 모두 아름다운 사람 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