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24 자전거 몰고 봄 기운 쐬러 종합운동장 걷다.
감기에 붙잡혀
창문도 열지 못하는 신세
조급증 갑갑증
봄 심부름 자전거 등을 탄다.
자유인 연두색 바람이
살결을 간지른다.
새마을 금고 간판 밀고
새 전화번호 바꾸고
집에서 쫓겨난 벤치
삼각공원에 지긋이 눈 감고
늦은 꿈을 꾸고 있다.
두어 바퀴 변죽만 울리고
신세계백화점을 지난다.
사람들이 유리문 안에 갇혔다.
산호시장 한 바퀴 돌며
눈요기 콩나물독 물어보고
종합운동장에 들어
걷는 원초심을 꺼집어 낸다.
운동장 9번째 라인 다섯바퀴
윤친구 만나 건강 이야기
곱게 늙는 다는 게 숙제다.
이렇게 숲속 걷다가
자전거 타고
또 짬내서 문화답사 여행
사진 찍고 글 쓰고
이 넉넉한 자유 쾌감
얼굴에 화색이 돈단다.
오래간 만에 도니
온몸 구석구석 불편함 씻고
쾌감만이 내 것이 된다.
이른 동쪽의 봄 내 것이다.
오다가 양덕시장통
꽃망울 벌이는
햐양색, 빨강색
가랑코 두 송이 오천원
기쁨으로 아내에게 내민다.
봄 기운이 거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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