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신춘 고물 자전거 가랑코 봄꽃을 꿰다.

황와 2014. 2. 24. 19:47

14.2.24 자전거 몰고 봄 기운 쐬러 종합운동장 걷다.

 

 

감기에 붙잡혀

창문도 열지 못하는 신세

조급증 갑갑증

봄 심부름 자전거 등을 탄다.

자유인 연두색 바람이

살결을 간지른다.

 

새마을 금고 간판 밀고

새 전화번호 바꾸고

집에서 쫓겨난 벤치

삼각공원에 지긋이 눈 감고

늦은 꿈을 꾸고 있다.

두어 바퀴 변죽만 울리고

신세계백화점을 지난다.

사람들이 유리문 안에 갇혔다.

 

산호시장 한 바퀴 돌며

눈요기 콩나물독 물어보고

종합운동장에 들어

걷는 원초심을 꺼집어 낸다.

운동장 9번째 라인 다섯바퀴

윤친구 만나 건강 이야기

곱게 늙는 다는 게 숙제다.

 

 

 

 

이렇게 숲속 걷다가

자전거 타고

또 짬내서 문화답사 여행

사진 찍고 글 쓰고

이 넉넉한 자유 쾌감

얼굴에 화색이 돈단다.

오래간 만에 도니 

온몸 구석구석 불편함 씻고

쾌감만이 내 것이 된다. 

이른 동쪽의 봄 내 것이다.

 

오다가 양덕시장통

꽃망울 벌이는

햐양색, 빨강색 

가랑코 두 송이 오천원 

기쁨으로 아내에게 내민다. 

봄 기운이 거실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