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낙엽 바람 길 위에 구르고

황와 2013. 11. 25. 19:32

13.11.25 겨울비후 창원대로 낙엽길 삼귀해안로, 봉암해안로, 어시장, 운동장 라이딩하다./264

 

 

어젯밤 솔솔 내린 낙엽비

찬바람 엮어 온통 붉고 노랗다.

비바람 겨울 재촉하는 듯

헝클어진 세상 빗질하는 듯

변혁은 언제나 세찬 악천우를 몰고 오죠.

꾸므레한 날씨 뚫고

자전거 몰고 누이집을 들른다.

우유곽 등에 지고 가선

대신 머위 잎 쌉싸름한 입맛

청각 새파란 상쾌함 얻어 메었다.

 

 

    

 

 

단풍잎이 온통 찬란하다.

가로수 밑에 노오란 감성

벚나무 끝에 주황 잎사귀

풀밭에 널린 오색 관심들

가을의 시체가 호화롭기 짝이 없다.

내 시체도 이런 빛이면 

언제껏 눈속에 오래 오래 남아있을 텐데

참 아름답다.

홀로 앉은 벤치가 더 외롭다.

바람이 낙엽을 돌돌 굴린다.

환장하도록 가을이 곱다.

이제 그 빛깔로 거두어 가려 한다.

언제나 가장 아름다울 때 거두어 가기 마련

 

 

 

 

바람이 세차게 콧물을 뚫는다.

가슴에 안긴 바람 땜에 자전거가 더디다.

봉암해안로 거슬러

적현로 공장 쇳소리 들으며

삼귀해안 한성관

며칠전 지갑 잊어버린 사연

오늘 또 자장면 곱배기 추가

한꺼번에 해결했다.

바닷물 맑은 병 담고

다시 출발하여 돌아오는 길

봉암다리 너머 봉암해안로 달려서 

오동동, 어시장 질러서

남성동 재령회관 들러 

밀린 각종 경비 지불하고 

쌓인 우편물 깔끔히 정리했다.

회관 잠그고 

불종거리 육호광장 종합운동장 건너서

집에 도착하니 하루내내 라이딩

9시 출발이 4시에 도착 

자전거가 건강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