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13 혼자 창원 두대공원 가을빛 자전거로 거닐다./264
찌부둥한 몸 깨우는 길
움직임으로 푸는 법
내가 익혀온 버릇
헌 말 끌고 좀더 땀내 보리라
아침 나절을 나섰다.
쌀랑한 공기 감씨며
만추 찬 기운이 바닥에 깔렸다.
봉암 해안로 스치며
썰물 빠져나간 바닷가
꼬물꼬물 새끼게 헤집고
꼬시래기 맛든 낚싯대
얕은 바닥에 낚시줄 드리웠다.
내 마냥 세월이 많은 모양
창원천 변 노오란 은행길 걸었다.
람사르공원 입구
가을 볕이 탄다.
국화 사르비아 붉은 호소
한창 강도가 세다.
마치 머리 두른 시위 현장처럼
강력한 빛이 단말마를 외친다.
두대공원을 돌며
붉은 잎 잔디밭에 널린
벤치에 따뜻한 등 대고
가을 중심에 앉아 쉬었다.
가을이 옛 인연을 괜히 불러낸다.
연주 아씨 낭낭한 답장 항상 씩씩하고
동훈 황소 시간 비우고 기다린다.
교통안전 공원 어린애들 보고
디오 찾아 훈이 손 잡았다.
기다림 평범한 대화
둥글레차 한 잔 이야기 나눴다.
참 듬직한 친구 잘 컸으니 고맙다.
팔룡동 빙돌고
구암동 질러
해성 군 점포에서 차 한잔 더
제자 둘러보는 멋
스승의 즐거운 관심
잘 지내는 모습 고맙다.
집에 돌아오니 가을 볕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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