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봄꽃 라이딩(春花車散)

황와 2014. 3. 24. 17:54

14.3.24 자전거 몰고 도계동, 내서읍 봄꽃 찾아 산책하다./264

 

기다림은 핑게를 만든다.

봄꽃이 부른다.

한 솥밥 먹던 애인이 부른다.

봄뜰을 향해 자전거에 오른다.

햇살 모여사는 양지녘

밝은 웃음 웃는 그들 

그들 만나려고 나도 미소 짓는 법을 배운다.

두고간 핸폰 도계동으로 이끈다.

길가에 방긋 봄들이 날 잡는다.

내가 할 일은 그 미소 잡는 것

노오란 부끄러움 가슴이 녹는다.

창원대로 길섶 

굽은 길에 댓닢소리 여유롭다.

보도블록 더 내 엉덩이를 떨어댄다.

 

 

 

 

노오랑 벽 하아얀 환희

상아동물병원은 함박웃음이다.

다리 끄는 강아지 전쟁상이용사처럼 

꿋꿋이 손님을 맞는다. 

아는 체 눈길 주는 차 한 잔

내 한 일 전해 주고

환한 친구 눈을 매달고 놀았다.

날 만난 환희, 목련

난생 처음 감동처럼 맞는다.

명자화도 웃음이 짙다.

날 만나는 게 그렇게 기쁨인가.

그를 만나는 내 기쁨이지.

 

 

 

 

길가에 조용히 앉아 웃는

노랑 방가지똥풀

또 민들레 참 예쁜 얼굴이다.

자꾸 웃음으로 날 돌아보게 한다.

한 방 찍어 주었다.

내 사랑하는 관심을

철길 시끄러운 길가 

작은 초막집 옹기종기 

그들 사는 곳이 내 고향 같다.

건널목 마다 날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쉬엄쉬엄 나이따라 가야지

 

 

 

 

마산역 정원엔 노오랑 팬지 

하늘 향해 손을 뻗는 하얀 살구꽃 

붉은 미소 동백꽃

한참 붙잡고 논다.

갈길 바쁜 시간은

늘 그렇게 봄 미소에 녹아 든다.

석전동 뒷길은 언제나 조용하다.

혼자 가는 그길

아무도 잡을 줄 모른다.

눈요기 할 곳 없어

북성 동네서 다리를 건넌다.

 

 

 

 

내가 서는 정류장은 꽃

꽃이 부르는 소리

아름다운 노래보다

겨울을 이겨낸 희망이다.

그래서 그들 예쁜 웃음 찾아

이리저리 찝적여 본다.

내서초등 정자에 앉아

물 한 모금 봄꽃 한 줌

꽃이 날 갖고 논다.

내가 꽃이 안될 바에는

꽃이 날 되는 게 낫지 않은가

 

 

 

 

두척 철교 뜯어낸 자리

눈으로 보니 상쾌하다.

매화 뭉치 봄 바람에 거의 빼앗긴 가지

홍매도 이젠 퇴색한 기생

마재고개 마루에 숨이 드세다.

올라갔으면 내려가야지

훨씬 공짜다.

노오란 개나리가 날따라 쫓아온다.

구슬골 빗긴 햇볕

등짝이 시원하다.

중리역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는다.

 

 

 

 

중리공단 가로수에

동백꽃이 한창이다.

신나게 페달 밟으며 

비웃는 소리 날 쫓는다.

광려천 건너 삼계 도심

지난 사람 얼굴이 도열한다.

아는 사람 만날까 색안경을 쓴다.

애인처럼 찾는 사람 정여사

손으로 포옹한다. 

옛이야기 절은 그리움

해물 칼국수 면발이 퍼진다.

서로 마주 앉는 게 사랑이다.

 

 

 

 

옛 지인 회왕서점찾아

또 싸움장에 나서는 용기 

노종래 용기를 준다.

온 김에 또 서두는 친정 방문

새교장 양교감 축하한다. 

오라는 사람 언질 없어도

가다가 쳐들어 가는 버릇

내 애정의 표현 방식

기쁨에 감사와 용기를 듬뿍 뿌린다.

쓰잘데 없는 개교 이야기

내 정성처럼 주워대고

차 한 잔 부담 없는 방문

늘 그들 사랑한다고

문앞까지 배웅하며 그리움 전한다.

고맙다.

 

 

 

 

알만한 사람

모두 찾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 

그곳에 숨은 인연은 어쩔건가.

강예슬 지휘자도 등을 두드릴려고 했는데

광려천변길 흘러내려

중리공단, 마재고개 넘으니

흐르는 길 무사히 꽃길 풀어

하루를 보챘다.

집앞에 황매화가 

잔뜩 흥분된 표정

노오란 살결이 손자 엉덩이처럼 예쁘다.

그럭저럭 약 100리길 

엉덩이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