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시월의 행복한 합창

황와 2013. 10. 24. 23:05

13.10.24 진해문화원 벚소리 합창단 4차 공연회 듣다. /264

 

옛 동요 두꺼비 들강달강

입만 열면 추억이 노래를 부른다.

쉬엄쉬엄 동행한 지나간 세월

헐은 나사 붙어있기만 했다.

그들 왕년의 용사들

세상을 호령하는 기백 남아

찬란한 스카프 두르니

유혹하고픈 달빛 미녀가 된다.

 

 

 

 

그들의 실존 증명

밤하늘 어두움에 조용히 깐다.

밝은 얼굴로 행복을 배달한다.

배달부 제가 더 행복하다.

참 아름다운 어른네들

어린 그 모습 아름다워라.

그 어른이들 손등에 키스라도 해주렴

동그란 입 쫑긋쫑긋 예뻤다.

 

 

 

 

고향의 노래 함께 불렀다.

밤하늘로 소풍 떠나는 목소리

하얀 세라복 젊음이 하얗다.

울긋불긋 화려한 색채 

그들이 부르는 노래다.

화동과 어울려 

어린 손녀와 어울려 무지개 우산 쓰고

예쁜 어린이에게 나를 비춘다.

스카프 목에 걸친 드레스

아직도 식지않은 끼를 뿌린다.

 

 

 

 

모두 아름답다. 껴안고 픈 가을 밤

그럴땐 동요가 가장 제격이다. 

맑고 깨끗하다. 귀염둥이다.

색스폰 친구들 어울려 주니 

성자의 행진 박수를 끌고 온다.

신나는 밤의 멜로디 천장으로 숨는다.

 

 

 

 

마지막 그들과의 약속

잊혀진 10월의 마지막 밤

콧노래가 움직인다. 

함께 시월의 어느 멋진 날

투박한 바리톤음성 기대지 않고

주객합창곡 낮지만 우렁차다.

그속에 내가 섞였기 때문일까

 

 

 

 

벚소리 합창단

그 황홀한 언어 합창

화음이 우릴 덩굴손처럼 감는다.

행복한 늙은이 그들이 고맙다.

동참한 내가 더 고맙다.

진해가 부르는 소리

언제나 사립문 열고 나올 것 같다.

옛 지인들이 손을 잡고 흔든다.

그리운 사람들 고마움 전한다. 

우 원장 오늘 또 한 가지 뽑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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