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드보르작 교향곡 제7번

황와 2013. 10. 11. 08:47

13.10.10 창원교향악단정기연주회를 듣다./264

 

생각을 덮어주는 포근함

이불처럼 따뜻한 밤

3.15 연주홀엔 사람이 드물다.

짖궂은 비로 걸음을 막았다.

소리길 걸은 관음

또 소리 보려고 피로감 지고 

B열 중앙에 앉았다.

 

오늘은 김인호 지휘

새 맛이 난다.

첫 곡 시칠리아 저녁기도 열며

조용한 몸짓 잔잔한  음

새롭게 다듬는 소리

전임 단장과 접근이 다르다.

따뜻한 맛이 흐른다.

평소에 웃음 웃는 얼굴이

선입견을 묻힌 건가?

 

 

 

 

오신정 풀룻 협주

깝죽대는 플룻 조명빛에 반사한다.

싱그럽고 맑은 소리

봄 내음처럼 퍼지고

아름다운 꿈길에 눈감고 머물게 한다.

실내악 조용한 배음속에

맑은 키 깔끔하게

뒷골 너머로 온다. 

함께 춤춘다.

함성 박수로 앵콜 초청

두 풀룻 협주 밤 공기를 탄다.

 

다음은 마지막곡

드볼작의 교향곡 7번

신세계 들판 풍경이 연상된다.

광야에 흐르는 느릿한 바람

슬라브족의 춤 멜로디 왈츠 이어지고

다시 빠른 진통 혼잡한 노여움

지휘자의 몸은 끊었다 풀었다.

소음이 가슴을  청소해 간다. 

우렁찬 음악 가슴 쓸어 내리며

조용히 또 조심스레 

사라지듯 끝을 맺는다.

우렁찬 박수로 

새곡하나 얹더니 이내 

첫 무대 아름다움을 끌어내 주었다.

 

 

 

 

음악에 놀란 하늘 

장대비 쏟아 붓더니

음악이 다시 튀어 올라 

주룩주룩 갈길을 잡는다.

하는 수없이 가족 불러

자전거도 타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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