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국악연주단 '다루'의 화기애애

황와 2013. 8. 24. 00:21

13.8.23 젊은 국악연주단 '다루' 공연 듣다./264

 

무더위 가는 날

소낙비에 처서는 울었다.

훨씬 서늘해진 바람

음악 찾아 봄비 친구 만나

3.15 아트센타 함께 찾아들었다.

우연은 그렇게 사람을 모은다.

 

젊은 국악 연주단 '다루'

탁배기 걸친 컬컬한 목소리 아닌 

맑은 소리 멋은 없지만 

고음 풀어내니 민요가 멋지다.

시작은 승무

살며시 들어올린 버선 코

조명에 시루엣 되어 눈에 든다.

장삼 흔들어 날개짓하다가 

멈춘 다리 앞으로 내밀면

외씨버선 하얀 곡선 쏘옥 예쁘다.

북을 두드린다.

일정한 박자로 가죽과 테를 나도 함께 친다.

떨림이 가슴을 친다.

 

삼현육각 날나리 울고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아쟁, 장고

합주 + 산조 

각각 악기가 소리내어 운다.

아쟁 구성진 음색이 인상적이다.

제목도 모르고 그저 소리만 만든다.

 

 

 

 

아리랑이 이어 나온다.

콧노래 따라 부르다 박수로 맞춘다.

사람들의 어깨도 함께 흔들린다.

우리 민족의 혼 리듬

졸였던 마음이 소리로 풀어진다.

세계 문화 유산이라서 그런지 

 

새로운 젊은 창작곡

어둠을 탄다.

아무 의미도 모른 채 

거듭되는 동기 리듬을 곱씹는다.

내 음악력 빈곤 만큼 우둔하다.

쑥대머리 조금 외치더니

마지막 앵콜에서 '배 띄워라'

또 '진도아리랑'  객석과 무대가 한 덩이

크나큰 합창단이 되었다.

박수 치고 앞소리 멕이고 받고

우리 것이 참 편안한 것이여!

곁에 앉은 친구들도 참 고맙다. 

   

'고마운 만남 2 > 음악회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보르작 교향곡 제7번  (0) 2013.10.11
가을대합창제 관람   (0) 2013.09.06
아리랑 코리아환상곡  (0) 2013.08.14
신세계 교향곡 /드보르작  (0) 2013.07.12
브람스 음악 탐구  (0)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