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11 청원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듣다./264
여행 피로는 은근히 몸을 눕힌다.
어제 섬 지방 오늘 가산 위양지 답사
몸 식히자마자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장중군 전화가 운다.
저녁밥 뜨는 둥 마는 중
제자 만나러,
음악 만나러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그는 그때까지 입장 못하고 조렸다.
참 뻔뻔한 선생님 미안타.
오늘은 관객이 많아 2층으로 든다.
조용히 자리에 들어 무대를 내려다본다.
이미 두번 째 곡 중간을 들어섰다.
이주은 붉은 드레스 피아노와 놀고
오래간만에 든 그들 열심히 활을 썬다.
거쉰 피아노 협주곡
이야기 풍이 전래 음악 맛이 아니다.
중남미 흑인 재즈 리듬
피아노 건반에서 읽힌다.
빠른 곡 리드미칼한 동기
어깨 춤 리듬감 입힌다.
작곡가는 무언가 새 것으로 이야기하려 한다.
두어 번 불려나와 박수 고함덕에
협연자로 앵콜 연주했다.
관객은 참 착한 사람들
박수는 끝나지 않고 하는 수없이 끌고 나간다.
1층으로 내려가 제 자리 찾았다.
앞자리 코 앞이다.
드보르작 9번 교향곡
이미 시그널 뮤직으로, 음악회로
많이 귀에 익었다.
조용한 보리밭 언덕너머
바람 불어오고
흔들리는 리듬감 머리를 쓰다듬는다.
잔잔했다간 한 번씩 태풍이 불고
아름다운 음으로 다독여 주는
드보르작 고향 체코 밀밭 풍광
신세계 교향곡에서 푸른 냄새 맡는다.
느리게 시작했다가
점점 빨라져 가는 발걸음
밤 하늘은 피곤한 몸을 바람에 흔들게 했다.
박수로 또 한 번 불러내 앵콜 숙제했다.
3.15아트 센타 마산 관객
박수치는데 이골이 나 있는 듯
고마운 제자덕에 하루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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