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14 창원시립예술단 광복 68주년 경축 음악회 듣다/264
광복 소리만 들어도
어쩐지 기분이 좋다.
밤하늘이 곱다.
광복 68주년 경축음악회
침탈된 울분이 가슴속을 돈다.
그래도 한 마디 사죄도 않는 놈들
약한 국력에 내 가슴을 친다.
바로 그날 광복절 앞두고
창원시립예술단 기쁨 잔치를 한다.
오늘 무대 색다르게
태극 문짝 열고
청아한 꽃 무궁화 걸개그림 드리우고
태극기 걸어 축하했다.
중앙 무대엔 꽃 담장 만들고
큰 화면엔 아름다운 그림이 연주하고
대단위 관현악단, 어린이합창단, 남여합창단
한데 어울려 음악에 싸였다.
무대앞엔 무용단 흰 날개
태극기 흔들며 무용하고
오늘은 내가 주인인듯
기쁨을 노래했다.
내 몸에 숨은 가락 드러내
수준에 맞는 아리랑 흔들었다.
맨먼저 밀양아리랑 환상곡 초연
관객을 위한 경남 민속음
첫 만남이 흥겹고 우렁차다.
두번째 김경아 대평소 협주곡
카랑한 고음 세례
금관악기 소리를 뚫고
밤하늘 지붕을 새어 나가고
흥겨운 멜로디 가늘다.
다음은 예쁜 우리 천사들
몸 동작 춤추며 동요를 푼다.
아기자기 어린 노래
오히려 더 흥겹다.
달아달아, 고향의 봄
앞으로 앞으로 , 따르릉 따르릉
고향 달밤이 노래 속에 논다.
어린 목소리가 천상의 소리다.
참 우렁찬 목소리 주인공
임웅균 터너 박연폭포 물소리 드높다.
개성 박연폭포 회오리치며 흐르는 물과
범사정 정자 그리운 명승지
다녀와도 또 가고 싶다.
허리 잘록한 김민형 소푸라노
대체로 울림통이 큰 몸집으로
큰 울림 노래하지만
가는 몸 소리는 굵다.
둘이서 기쁨의 노래 축배의 노래 멋지게 불렀다.
우렁찬 박수를 그들에게 주었다.
다음은 시림합창단 모두 나와
아리랑 우렁차게 연주홀 눌렀다.
우린 그 노래만 나오면
저 구석진 곳 영혼이 몸을 흔든다.
세계 유산이 된 후로 더 가치롭다.
다음은 뮤지컬 가수 서문탁
귀를 찢을 듯이 소음이 운다.
참지 못해 귀청 뚫을 듯
새끼 손가락 귀를 막았다.
대단한 감정과 성량
젊음으로 관객들 모두 불러세워
아리랑 합창하며 숨은 박수를 꺼집어 내었다.
모두 정신 들며 감성 음악에 빠지게 했다.
마지막 곡 안익태 선생의 코리아환타지
우렁찬 기운을 모두 일구어 내어
우렁차게 쭈그린 가슴을 펴게 했다.
태극기 흔들며 무용단 춤추고
가슴 뻥 뚫리는 쾌감을 주었다.
오늘 여름밤은 기쁨을 노래했다.
내가 거기에 있음이 고마왔다.
봄비 친구들, 고운님, 제자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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