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12 창원윈드오케스트라 52회 정기연주회/264
연말이라 음악잔치
하루가 멀다고 날 부른다.
오라는 곳 없어도
갈 곳 바쁜 백수들
음악회에서는 차별이 없다.
듣는 자가 거두어 간다.
선반에 꽂힌 프로그램 한 묶음씩
달력에 적어두고 찾아든다.
대단한 마산 음악의 역사
그 진면목들이 5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창단 33년의 마산 음악 미친광이들이다.
며칠전 라디오 전시회에 둘러보고
그 소장자가 바로 오늘 지휘자였었다.
지휘자 김호준 선생
며칠전 모친상 뿌리치고 준비했단다.
음악하랴, 라디오 모으랴
억수로 바쁜 분
옛 껄렁한 교복 차림
멋부려 흔들던 바람기 있는 노래
검은 루이 암스트롱
목주름 뻗으며 부르던 색스폰
그리고 가래 꽉 끼인 목소리로
밤이면 흔들던 그 노래
오늘 어깨 흔들며 보았다.
색소폰 김수열
클라리넷 이동기
한물간 고물 연주가들
그리고 젊은 드럼 김병곤
협연하며 옛 멜로디 기분 불러냈다.
박수로 그들과 호흡 같이했다.
마지막엔 앵콜로 캐롤송 모자 썼다.
추억의 먼지를 떨어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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