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30 교사오카리나 제2회 정기 연주회 참가/264
11월 쓸쓸함이 묻어
달력을 넘기는 저녁
선생님들이 맑은 소리로 운다.
선생님이 울어야
아이들이 깨어나는 게 교육이다.
그 맑은 울음
얇은 얼음 언 호수에
조약돌 던지면 구멍 뽕 나며
얼음장 번져 깨어지는 충격
그들은 피곤한 맘에도
날을 헤며 준비했던
그들 빨간 옷이
내 귀를 깨운다.
조용히 눈을 감으면
저 정수리 숨은 암장에서
울리며 나오는 소리
그게 내 소리가 된다.
내 아는 이 다섯
그들이 옛 인연을 소리로 끌어내서
무딘 나를 묶는다.
예쁜 아이들도 서툰 행동이 소리다.
아름다움을 찍어 올린다.
알 만한 노래들
함께 콧노래 따라 불렀다.
제주도 오름에서
산상의 오카리나 소리
아직도 귀에 남아 흐르고 있듯
맑은 소리 계시처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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