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진영중의 첫 음악회

황와 2012. 10. 7. 05:47

12.10.6 성산아트홀 진영중 오케스트라 창단 첫발표 대단했었다./264

 

사람의 복은 자기가 짓듯

내 음악복(音樂福)도 특별한 줄이 끌고 간다.

주인공 박·종·화 선생

그는 늘 날 음악회에 끌고 다닌다.

음악으로 교화시키려는 듯

지금껏 쉼없이 문을 열고 드나들었다.

마치 음악 매니아처럼

허연 머리 앞 세운 베토벤처럼

 

오늘 밤 성산홀은

어린 음악 키우는 소리에 밝고 맑았다.

처음 시작이라 더 그랬다.

가는 곳마다 음악 마당을 펼치는 열정

쉼없이 음악의 들판을 개척했었다.

긴장된 아이들이 밝은 불빛 먹고

비단실 가락을 뽑고 

지휘봉은 허공에 얽어 짜냈다.

 

 

 

 

반짝이는 반사광처럼 

아이들 연금 소리가 빛난다.

눈을 감으면 폭신한 오선지에 

육척 거인 내 몸이 뛰어 오른다.

흔들흔들 음을 탄다.

몽유병 환자처럼 흐느적댄다.

지휘봉 움직임에 놀고 있었다.

이태리 인형극 속에 

음악 줄따라 노닐고 있었다.

 

핀란드 사람 노경원 건반 위에 놀고

귀에 익은 카라비안 해적, 타이타닉

영화 장면 꺼내 놀았고 ,

유령 신행미 이대호가 목청껏 호령했고,

섬집아이 초록바다 관객 합창에

밝고 맑은 화음 김해여중 월산중 예뻤다.

아리랑 우리 가슴 구석을 헤매고 다녔고

금빛 아바(ABBA) 신나게 장(腸)을 흔들었다.

온 청중이 함께 연주했고.  

박수가 음악의 비싼 가치였었다. 

 

 

 

 

아직 미성숙 초년생 대단원

까뭇까뭇 점이 가시랭이지만  

조금씩 불협화음 비늘이 일지만 

가을밤은 조용히 박수로만 말했다.

참 아름다운 음악의 밤 

젊은 음악인 새싹들

장차 왕대처럼 하늘을 찌르리라 !

진영중 음악의 개척자 박종화

위대한 일 또 저질렀습니다.

 

난 미인 틈 음악에 실려 떠 다니고 

또 듬직한 제자 만나 수제비 먹으며

가을밤은 결코  

외로운 밤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