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건반 위에서의 발레

황와 2012. 7. 20. 00:01

12.7.19 창원교향악단 268회 정기연주회 참석/264

 

음악 손님은

생각부터 품위를 달리한다.

길사랑회 사람들

피곤 재우고 음악회에 나섰다.

한낮 편백숲 구름 이야기 

여기 음악회에서 느낌을 푼다. 

산도깨비 살고 있는

행복감 숨겨둔 푸른 숲

음악이 우릴 끌고간다.

 

 

 

 

김인호 지휘자와 교향악단

조수현 피아노 협연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손에 열내서 박수를 준 음악이다.

 

종종 귀가 막힐 때면

종종 코가 맥힐 때면

종종 눈이 멀 때면

종종 입이 잠길 때면

맥힌 구멍 뚫자고 3.15를 찾는다.

한 번 맥히면 자꾸 짙어만 간다.

 

 

 

 

연미복 입은 지휘자 

멋진 춤 감상하러 우린 거길 간다.

오늘은 붉은 유혹 만나러 거길 갔다.

건반 위에서의 멋진 춤 

하얀 손 지젤이 된다. 

뛰고 구르고 잔 걸음으로 걷고

하얀 슈즈 입고 수직 토우 신은 발레춤

딛는 걸음마다 맑고 청아한 소리

귀에 걸려 아름답다.

눈 감고 들으면 너무나 맑다.

입안에 또르르 구르는 풍경소리

붉은 유혹이 시선을 연주했다.

 

 

 

 

가늘게 늘어졌다가

갑자기 오무리고

들릴듯 말듯 여림 애간장이 탄다.

그러다가 채머리 흔드는 열정

온 세상 소리를 다끌고 오른다.

한숨이 끊겨 숨이 멋는다.

참 아름다운 목소리, 음악

그 소리 가늘게 듣고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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