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여름밤 남성 합창단 호응

황와 2012. 8. 23. 07:42

12.8.22 경부울 교류음악회 울산 남성합창단 공연/264

 

요즘 남자들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름답다고 귀가 순해져서

소푸라노 귓바퀴를 달고 지냈다.

여름밤 한 수작을 듣는다.

음악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

합창단원보다 적어서 부끄럽다.

내 음악 수준인 듯

 

 

 

 

울산시립합창단 구천 지휘자

대단원 이끌고 여름밤을 밝혔다.

여린 내기 찢어지는 소리보다

굵직한 둥근 목소리

낮은 저음 울리는 영혼

연주홀을 가득 채운다.

객석 양쪽 스트레오 스피커

입장부터 음악이 색다르다.

한 번씩 나와서 깜짝 놀라게 하고

웅장하게 사라지듯 여리게

부피감을 안고 듣는다.

감미롭다.

브람스 베토벤 그리고 울산 노래들

들을수록 맛이 든다.

 

 

 

 

아름다운 소리 먼 구석에서 끌고온 사람

정세훈 까아만 밤 별처럼 아름답다.

미성(美聲) 참 곱다.

가는 여성 소리서 굵은 남성 소리까지

마술 피리로 불러낸다.

넬라판타지아  브라이트만 만큼 간드러지고

영혼을 불러오는 주술사처럼

우리 가슴을 쓸고 지난다.

팝페라 가수의 저력

박수와 환호로 앵콜을 불러냈다.

 

또다시 남성합창단 차례

북어 산낙지 고기가 논다.

여름밤 횟집 접시에 오른 구물거리는 생동

노래가 상황을 만든다.

산낙지는 먹지 말잔다.

축제의 노래 희망은 아름답다.

그리고 와인과 매너

나도 모르게 신을 낸다.

박수가 작동한다.

 

 

 

 

마지막으로 울산여성합창단 등단

마산 이수인의 노래 유리창, 목련꽃 

목소리 가늘고 대비가 된다.

비틀즈의 옛노래 렛잇비 

카펜터즈의 예스터데이 

귀에 익은 듯 고맙다.

아름다운 노래 여름밤이 즐겁다.

난 어쩐지 우렁찬 남성 합창이 더 좋았다.

아마 귀속감이겠지.  

'고마운 만남 2 > 음악회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영중의 첫 음악회  (0) 2012.10.07
한일 천사들의 합창 아름다움  (0) 2012.08.24
건반 위에서의 발레  (0) 2012.07.20
휘젓는 음악의 감동   (0) 2012.06.29
모짜르트와 브람스  (0) 201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