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5 월 제7번째 자전거라이딩 양덕-내서 상곡 왕복/264
놀란 개구리 뛰쳐나오는 경칩날
비가 부슬부슬 대지를 깨우는
물조리를 든다.
출발전에 날이 들듯
자전거로 고모님 찾아 나섭니다.
애써 농사지은 무 무굴에서 뽑아놓고
먹성 좋은 조카를 찾았습니다.
혈연의 끈 어디서든 언제든
동아줄처럼 든든합니다.
마제고개 넘자니 다리가 피곤하여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다.
작은 고개지만 고개는 고개였다.
예전 마제고갠 눈이 내리는 경계선
중리는 눈이 오는데 마산은 내리지 않았다.
고개 먼당 철도 다리위에 오면 내리막은 스스로 간다.
저 광려천까지 신나게 달렸다.
상곡 고모집에 도착하니 출발한 지 1시간 10분
무, 고사리, 시래기 얻어 뒤에 묶고
고모님께 맛난 장어국밥 사 드리고
봄비 오는 길 한 손은 우산 받치고
또 다른 손으로 운전. 가는 비 홀딱 무릎에 젖고
집에 도착하니 또 한 시간 반
왕복 두시간 40분 약 20km를 우중 라이딩했다.
운동하고 고모 보고 무 얻고 일거삼득(一據三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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