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6 제8차 자전거 라이딩 시낭독회, 조문 가고 , 마지막으로 봉암수원지 둘렀다./264
가는비 오다 부시시 갠 날
산수회는 지례 겁 먹고 취소되었다.
한 주 기다림 희망이듯이
꺾어진 일정은 또 다른 이벤트를 만든다.
이미 문자로 들어와 가잔다.
3.15아트센타 시낭독회 또 다른 노크다.
시가 리듬이 되어 되살아 난다.
노래가 된 시가 우릴 부른다.
다시 안장 높이고
늙은 홀아비 상처한 조문 참 처량하다.
죽은 자가 아는 선생님이란 걸 모르고
인연 관계를 곁에서 묻기만 했었구나.
젊을 때는 매우 요란한 분이었는데 .......
박규련 선생님 부디 영면하소서
넉넉한 시간은 봉암계곡으로 끌고 갔다.
어제 내린 봄비로 한결 깨끗해졌다.
지붕 기왓장 위에 내린 갈비가 소복하다.
자전거로 호수를 도니
청남빛 호수가 함께 돈다.
내가 가강 좋아하는 색깔
호수면 위에 깔았다.
수평선 긋고 빠렛트에 청색 듬뿍 짜서
또 초록색 물감 푹 짜내어
큰 붓으로 썩썩 개어서
화선지에 갈붓으로 주욱주욱 그으면
하늘이 흰 물감 떨구어 잔 물결 만들고
작은 오리 두 마리 봄 떨어뜨리고 날아가고
일찍 나온 뻐꾹새 쉰 목소리로 숨은 해를 찾는다.
봄물 저수지에 가득차니
옛 시인 봄임을 노래했듯이
난 청록색을 너무 좋아한다.
청록빛이기에 봉암수원지를 더욱 좋아한다.
짙푸른 여름의 싱싱한 물빛
맑은 공기 닦아 아른거렸다.
청둥오리 모가지
정말 아름다운 빛이다.
봄 내미는 동백꽃 붉은 맘 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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