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가을 소나타

황와 2010. 10. 14. 23:27

가을 소나타

 

                                                                                                     10.10.14 마산합창단 제56회 정기연주회를 보고/264

 

 

 

 

 

 

소리는 소리로 안다.

그리고 감탄한다.

그들이 귀신처럼 무서워진다.

박수가 진동한다.

성가, 가곡, 민요, 음악학교, 흑인영가

장르 다양하게 전을 펼쳤다. 

아리랑 꽹과리로 

우리 혼도 불러냈다. 

 

 

침묵을 쓸어가는 호흡

눈만 스포트라이트를 단다.

보이지 않는 거미줄

단원 수 만큼 한 웅쿰 쥐고

당겼다가 놓았다가

빙글빙글 돌렸다가

양팔 들어 가라앉히고.......

그는 소리를 짓는 마술사 

 

넬라 판타지아 덕에

절대음에 죽고 사는 독재자

그들의 카리스마

칼린박은 전국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물든 관객은

오늘 저녁도 그들을 만났다.

권마에 찬란한 지휘는

적은 관객이지만

우렁찬 박수로 앙콜을 불렀다. 

 

그들 노래 내 노래

아리랑이 섞이면 어깨가 지휘한다.

리듬이 발을 두드리고

몸이 흔들흔들 소리바람을 탄다.

아리랑 바람을 탔다.

창원 소년소녀 합창단 예쁜 모습

어린이 이기에 예쁠까?

예쁘기에 어린이일까?

안고 볼이라도 깨물어주고 싶은 노래

관객에게 빼앗긴 아름다운 화음과 율동

그들이 바로 소영웅이었다.

참 아름다운 가을 평화였다. 

듣지 않은 이 영원한 후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