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3 3회 동기회 상하이가든 모임 가는 길 264
밖을 나 도는 사람
언제나 연락오는 도피처를 기다린다.
그곳이 내서읍 구봉산(龜峰山) 골짜기
숲속에 누워있는 상하이 가든이다.
손바닥 만한 낮은 등성이
이 등줄기 바로 너머 골짜기
가서 보면 능선과 골이 자꾸 걸친다.
의외로 길고 깊다.
마산역 앞에서 탄 버스
약속대로 교도소 입구에서 내려야하나
무슨 궁리로 코오롱단지 앞에서
마치 기다림처럼 외롭게 내렸다.
낮은 언덕배기를 바로 오르며
가면 쓴 여자 산책객에게 묻는다.
상하이가든 가는 길이 어디냐고
혼자서 소나무 숲 둟린 길을 갔다.
오늘 원래 걷기 동호회 가는 날
이 산책로에서 숙제를 때울 요량
무더위 바람없는 산길을 홀로
땀 냄새 가슴 적시며 걸었다.
제법 멀리 올라서
이길 저길 훑으며
이쯤해서 좌회전하면 되리라 산속을 헤맸다.
그러나 잘못 내린 길 아파트가 가즉하다.
다시 올라가 울산 박교장 만나 정담나누고
등성이 몇 갠지 너머너머 다시 죄회전
그러나 정답은 길을 만들지 않았다.
산속을 헤매며 1시간 땀이 줄줄 샌다.
오늘 댓가가 참 가치롭다.
결석한 죄가 이런 고통으로 훈련시킨다.
평성못 겨우 찾아 못가 낚싯군 보며
친구들과 조우 참 신선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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