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27 창원걷기동호회 만날재서 광산사까지 걷다. 264
어제부터 아침까지 내린 비로
캔버스 깨끗이 닦아두고
버들가지 목탄 숱 구워
슥슥 꺾어 윤곽선 그리고
식빵으로 가볍게 지운 선
보일듯 말듯 투명하게
켄트지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중붓 맑은 하늘에 담가
맑은 연두색 듬뿍 짜서
팔렛에 이리저리 개어서
듬성담성 꾹꾹 눌러 찍고
짙은 청록색 붓끝에서
이리저리 솔숲을 그린다.
간간이 선 하얀 산벚꽃
산꼭대기에 핀 붉은 진달래
또 골짜기마다 우렁찬 연주 물소리
앙상한 잔 가지에
돋아나는 형광빛 새싹
구름 하얗게 노니는 호수
자연 그 속을 채우며
취해서 걷고있는
빠알간 옷 행복한 사람들
길섶 작은 도랑에도
민들레 제비꽃 양지꽃
산괴불주머니, 구슬붕이
푸른 길가 여백에
온갖 색깔로 낙관을 찍었다.
내가 그린 그림 속에
내가 갇혔다. 자승자박
고개 들어 산과 들 하늘
유채색 색감에 탄복하는
맑디맑은 수채화 명작을 그렸다.
만날 고개서 구비구비
산새따라 구름따라
광산사까지는 천국이었다.
구슬붕이 산괴불주머니
광산사 폭포서 물소리 찰깍
미색 겹벚꽃 완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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