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손자와 산책

황와 2009. 12. 29. 20:59

 

 

   

 

      

                          

                                                                09.12.29 손자와 봉암수원지 산책 264

 

가장 먼 듯 가까운 사이

아마 조손관계

짙은 노랑내 배인

할애비 냄새 때문이리라

 

4살, 6살 천덕꾸러기 

개구장이 행동도

예쁜 놈으로 보이는게

할아버지의 노안인가 보다.

 

찬바람에 술단지 오두듯

집안에서만 난리법구통

판박이 놀이에 싫증났는지

산책길에 두 놈 다 따라 나섰다.

 

팔룡산 아래 봉암수원지 산책

수준 맞춰 숲속 평짓길 찾아

신나게 앞 서거니 뒤 서거니

두 놈 다 손잡고 가잔다. 

 

재잘재잘 해해 깔깔

숲속 새소리 귀 뚫리고

꽁꽁 겨울바람 노래 

물고기 가득찬 꿈으로 호숫가를 걸었다.

 

가장 신나고 행복한 손자들

그보다 더 행복한 할애비

수원지는 우리를 가장 큰 손님으로 이끌며

아름다운 사랑의 수채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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