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마산걷기동호회 20차 걷기 동참 264
맘 지극히 평화로운 사람들
언제나 활기찬 밝은 얼굴
산과 들을 만나는 기쁨
따뜻한 거미줄이 얽힌다.
새해 첫 만남이
친한 친구처럼
어깨 다독이며 반긴다.
모두 모두 행복 나누자고
남인 거두 미수 허목 대감
말년에 숨쉬며 숨었던 그 계곡
달천계곡 등을 타고
쉬엄쉬엄 먼 풍광을 훔친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달달박박 백월산이 오똑하고
주남저수지 하얗게
너른 들판 배 드러내고 누웠다.
고개마루 봄 씨앗
진달래 꿈이 동면하는 곳
소풍 나온 점심 서로 나누고
'오빠 생각' 하모니카 독주에 모두 손뼉쳤다.
댓잎 속삭임 바람 되어
계곡 흔들며 지나고
햇빛 가득 시누대 숲에서
큰 손 하얗게 손짓한다.
구비구비 꼬리 물며
얼음이 한 줄 세우고
깊은 골 바쁜 걸음으로
따뜻한 새실 나누며
산정마을 쪼그라진 채 달린 감
짚동 선 양지터 옛 놀이터 그리며
물오리 노니는 산정못에서
빛이 만든 보석 무늬를 챙긴다.
걸음은 산 증표
오늘 또 행복한 일기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