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천주산 고갯길

황와 2010. 1. 5. 16:57

 

                       

                                                      10.1.5  마산걷기동호회 20차 걷기 동참  264

 

맘 지극히 평화로운 사람들

언제나 활기찬 밝은 얼굴

산과 들을 만나는 기쁨

따뜻한 거미줄이 얽힌다.

 

새해 첫 만남이

친한 친구처럼

어깨 다독이며 반긴다.

모두 모두 행복 나누자고

 

            

 

남인 거두 미수 허목 대감

말년에 숨쉬며 숨었던 그 계곡

달천계곡 등을 타고

쉬엄쉬엄 먼 풍광을 훔친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달달박박 백월산이 오똑하고

주남저수지 하얗게

너른 들판 배 드러내고 누웠다. 

 

             

 

고개마루 봄 씨앗

진달래 꿈이 동면하는 곳

소풍 나온 점심 서로 나누고

'오빠 생각' 하모니카 독주에 모두 손뼉쳤다. 

 

댓잎 속삭임 바람 되어

계곡 흔들며 지나고

햇빛 가득 시누대 숲에서

큰 손 하얗게 손짓한다.

 

              

 

구비구비 꼬리 물며

얼음이 한 줄 세우고

깊은 골 바쁜 걸음으로

따뜻한 새실 나누며 

 

산정마을 쪼그라진 채 달린 감

짚동 선 양지터 옛 놀이터 그리며

물오리 노니는 산정못에서

빛이 만든 보석 무늬를 챙긴다.  

 

걸음은 산 증표

오늘 또 행복한 일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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