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하늘마룻 길 걷기

황와 2009. 12. 15. 20:02

 

           

                             

                                                                     09.12.15 마산걷기동호회 제16차 행사 참여하여 / 264

 

마창진 함께 하자는

장복산 표상 맨 먼저 열자고

진해만 바다가 마중 와 있는

하늘마루 길 십육차

초겨울 칼바람 맞으며 걸었다.

 

안민고개 자연생태교 커텐을 열고

시원한 가슴 목책길을 걸으면

남해안 점점 뜬 섬과 능선

거긴 천국이었다.

살아있는 기쁨이었다.

  

        

 

높은 산 중턱 깎아

허리띠 만들고

하늘로 오르는 길

숨은 턱밑에서 허덕이고

찬바람은 볼을 파고들었다.

 

사람들 중무장 한 채

눈만 빼꼼이 열고

가면 무도회에 온듯

차도르 쓴 아랍 여인처럼

자신을 숨기며 마음을 편다.

 

           

 

낙엽이 바람 굴리며

열심히 싸리비질한 덕분에

하늘가는 길 찬 회색길

걸음 내내 삭막함 원망하며

그러나 하늘마루 얼굴엔 밝음 뿐이었다.

 

장복송 편백 푸른 숲

음산한 그 길 양탄자 깔고

추운 마음 난로처럼 데워준다. 

벚나무 아래 찬 점심

칼국수 따신 국물처럼

한가득 따뜻한 사랑이었다.

  

         

 

용감한 사람들

언제나 앞서서 줄을 선다.

건강이라면 웰빙이라면

탱크도 잡아먹는 식성

장복터널 지나며 찾은 기쁨 

성탄절 축복처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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