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기다림

황와 2008. 9. 27. 10:29

                                                           08.9.26 /264

 

토요일 오후

카페에 앉아

긴 의자처럼 늘어진

시간을 본다.

 

아름답고

고운 생각을

자꾸 꺼내며

오가는 사랑이 행복하다.

 

추억에 금빛을 입히고

자태에 핑크빛을 씌운

표상을 그리며

또 상상하며

 

불행은 다시는 기다리지 않음을

신념으로  신념으로

시간을 자르며

밝게 맑게

환한 얼굴이 떠오른다.

 

기다림은

기다리는 시간 만큼

만남보다 더

진하게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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