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26 /264
토요일 오후
카페에 앉아
긴 의자처럼 늘어진
시간을 본다.
아름답고
고운 생각을
자꾸 꺼내며
오가는 사랑이 행복하다.
추억에 금빛을 입히고
자태에 핑크빛을 씌운
표상을 그리며
또 상상하며
불행은 다시는 기다리지 않음을
신념으로 신념으로
시간을 자르며
밝게 맑게
환한 얼굴이 떠오른다.
기다림은
기다리는 시간 만큼
만남보다 더
진하게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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