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1. 1. 계미년 첫 아침 / 264
온 정성과 힘이 모여
새벽 바다를 움직인다
잔물결이 도시 속으로 파고든다
시커먼 하늘이 창문을 연다
굵은 힘줄이 뻗치며
물결 위에 핏빛의 수를 놓는다.
발전소의 굴뚝에서도 연기가 멈춘다.
사람들의 숨소리가 멎고
힘이 모여
그리고 바램이 모여
해를 불러 올린다.
뽑아 올린다.
솟구쳐 올린다.
그리하여
큰 함성이 되어 돌아온다
우리 모두에게
건강과 평화를
사랑과 화해를
협력과 봉사를
그리고 큰 어울림을 ........
해는 어느 새
우리 곁에서 웃는다.
큰 희망으로 웃는다.
큰 사랑으로 웃는다.
넉넉하고 밝은 모습으로 우리를 보듬는다.
모두에게 감사하자.
모두를 사랑하자.
그리하여 새로운 새해를 창조하자.
밝은 미래를 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