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11. 25 철원 최전방 102 OP에서/264
먼 훗날
역사가(歷史家)는
전설(傳說)을 남겼다.
목관악기(木管樂器) 같은
암혈(暗穴)에서
형광동물(螢光 動物)이
창(窓)을 단 채
광야(廣野)를 훑고 있었다 라고
102 OP란?
우리나라 중부 전선(철원, 금화지역) 최전방에 위치하는 관측 초소(OP : Observation Post)로
낮은 구릉이지만 철원평야를 두루 관측하고 적정을 살피기 가장 좋은 장소이며
남방 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관측 초소이므로 지하 벙커화하여
마치 암굴에서 창을 단 모습이 목관악기 같은 곳에서 상황근무를 하였고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간 이름난 관측소이다.
나는 이 102 OP의 지하화 공사 시작부터 완공 후 약 2년 동안 이곳에서 작전병으로
적정을 살펴 보고 및 작전 명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여 조국의 평화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