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부광(釜廣) 연락선 은하호 갑판에서

황와 2007. 7. 7. 12:37

04.5.11.도천초 일본방문단 인솔/264

 

2004년 5월 10일

갑신유람단이 되어

꿈과 희망을 엮어

현해탄 위에 돗자리를 깐다.


부산항이 배웅하는 손짓 속에

미끄러지듯 환송대열을 빠져나가며

울긋불긋 솟아있는

용솟음치는 빌딩의 의지를 읽으며

나는 또 하나의 애국자가 된다.


물결이 거세지니

아이들도 이리저리 아무데나 눕는다.

이곳이 바로

그 많은 역사의 노도(怒濤) 속에

수많은 침략의 의지를 잠재운 현장인가?


고난의 아우성이

이 푸른 물결을 만들고 있기에

난 지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얼마나 많은 원혼들이

이 길을 오가며

나라의 아픔을 원망했겠는가?


이제 우린 그런 역사 속에

다시 힘차게 솟아서

보고, 느끼고, 부지런히 채취하여

미래로, 내 것으로, 힘차게

세상을 경영하는 도천인으로 키우리라.


원한이 서린 대한해협을 건너며

새 길, 새 마음, 새 사람으로 빗질하고

개선장군처럼 나팔 불며

이 길로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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