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아름다운 西湖

황와 2007. 6. 30. 12:53

 

 

 

 

06.1.25/264

 

온 시인 문객이

역사와 문화를 포장하듯이
중국의 선비들이
푸른 물빛에 빠져 나를 부른다.

연록색 꿈이
가늘게 싹트는 호숫가에
탄식과 사랑이 여유를 부리고
푸른 하늘이 빠져 신음한다.

여기 긴 세월속에
아름다운 해와
바람과 구름이
안개를 뿜어 올려  

새벽부터 오가며 거울을 닦는다.

병풍처럼 앉은
능선이 에둘러 싸고
오월동주(吳越同舟) 전설이 묻은 성황곽(聖皇廓)이
물안개 너머 멀찌기 서서
뇌봉탑(雷峰塔)과 함께 이채롭다.

보이는 명당마다  
빈 누각이 주인을 잃어 처량하고
유람선마다 한가득
오가는 시선에 떠밀려
쪽배가 한가롭다.

보이는 것이 천국인
우리들 눈에서는
호수는 지금도
떠오르는 달을 그리며
박차 날아오르는 해오라기처럼
유리알 같은 세월을
하얀 물결로 깨뜨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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