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올라서서
06. 9. 28 10:00/264
이제야 정말 왔구나!
장백산문, 천지문, 관경대, 흑풍구, 기상점 거쳐
천문봉에 오른다.
민족의 탄생 성지
그 생일 앞두고……
칠천만의 기대와 바램으로
머리가 활딱 까지고
함몰된 생채기는
영원히 영원히
센 바람과 구름과 비로 만나는 구나.
쓰라린 민족사를
억지로 잠재운 아기처럼 보듬었으되
지금도 긁고 갉아도
아린 가슴만 칠 뿐
아무 대답이 없구나
신비 속에
사시사철 그 품결 은근히 가리다가
오늘 06년 9월 28일에야
그 장한 모습 드러내니
모두 야! 탄성이 절로 난다.
잠시 비껴 든 햇살로
반짝이는 물결과
산꼭대기에 찔린 뭉게구름이 어울려
맑은 자태를 수줍게 내밀어 반기는
내 조국의 영원한 사랑이여
그 너그러운 품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나 정상에 머물러
겨레가 무엇이고
나라가 무엇인지를 되물으며
황홀한 정경에 묻혀
정신없이 샤터만 누른다.
줄 하나 없는 울타리를 넘고픈 호기심도
월경의 공포에 귀가 멍해지고
내 나라 내 땅을
에둘러 오는 비애를 곱씹어 본다.
백두 성산(聖山)아 !
이제부턴 늘 세수한 얼굴로 미소 지으며
배달민족의 통일 염원을
찾는 이 가슴마다 진하게 뿌려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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