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다가려는 세밑 엄마 아빠가 되려 한다.아니 할배 할매가 되려 한다.아들 딸을 위한다지만오히려 손자를 더 머리속에 키운다.그들 제발 편하게 살라고 하지만노인은 꼼작거려야 사는 맛이 난다.하염없이 움직여서 아이들 길러냈던 경험자다.노인이 움직이지 않으면 이미 죽은자가 된다.그래서 잔소리로 삶의 의미를 찾고 지난 추억으로 아이들 성질을 안다.얼마나 자랑하고픈 아이들인데 그 부모님은 누구나 세상의 어떤 위인보다 더 나의 배경이고 보호자요 기댈 언덕이다.그러므로 평생을 섬겨야할 최고의 위인이다. 다가는 갑진년 섣달 그믐 몇번이나 기획하고 꿈처럼 준비해온 아이들 입에 꼭 맞는 할머니표 김치 그를 위해 야위고 힘없는 아내 어디서 그 용기 솟는지 새벽 역시장 1주일 내내 자전거 오르내리며 양념 재료를 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