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1 서원곡둘렛길 거닐고 종일 신고 서류 바빴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너른마당-관해정-혜원중앙시장 서울식당(칼국수)-농협-지방정부청사-양덕동행정복지센타 거리 시간 인원 : 12,930보 , 10.9km, 5.0시간, 4명(성진 결) 특색 : 봄날 같은 날씨 서원곡은 급하게 오르는 걸음마다 가슴앓이였다. 마음이 바로 준비성 느긋한 맘으로 오르면 즐거운 외출이지만 한번 쫓기기 시작한 시간은 계속 재촉하는 만큼 숨길이 가쁘다. 오늘 정부청사에 들러 갖가지 신고업무 다 차리하고 양덕동사무소에서 그 절차 마감하니 하루 해가 다 갔다. |
어제 대한 지나가고 날씨가 거꾸로 바뀐다.
가장 춥다는 날이 가장 따스한 겨울이니
나가는 준비성은 온몸 단도리 철저하게 감쌌지만
대낮 풀어진 봄날씨는 속땀을 내게 한다.
내가 늦게 도착한지라 가자마자 올라간다.
고샅길 오르자니 가슴이 뛴다.
울렁울렁 뜀박질이 숨소리를 돋운다.
가슴이 저리하게 저려오기 시작하고
다리는 그 피곡함 지우려고 쉼터까지 참고 참는다.
숨결이 귀에 다 걸리듯 커진다.
역시 시는 곳에 걸터앉아 들숨날숨 바꾼다.
겨우 안정되자마자 다시 올라간나.
오로지 지게지고 가듯
압박하는 쉼자리 거기까지는 억지를 부리며
참고 참으며 가슴을 두드린다.
석불암에 가서야 걸상에 털썩 주저 앉는다.
커피 한잔 뽑아 먹는 동안 다행히 다스려진다.
다시 계곡돌밭길 올라 약수터에서 숨고르고
아픈 사람들 그 고통 참으려고
아무에게도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는
오로지 이 악물고 땅만 바라보며
쉴 곳 그리며 나아갈 뿐이다.
그러나 숲속은 그런 고통을 하나씩하나씩 쓰다듬어 준다.
순한 아이들마냥 가슴은 상쾌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미 너른마당에서는 통증이 사라져있다.
관해정에서 도랑따라 다시 내려가서
임항선타다가
회산교밑 중앙시장통 비좁은 국수집
오래간 만에 소박한 음식 김밥과 칼국수 한그릇
그리고 소주 한잔 즐거움
요즘 내 분위기가 동생때문에 저기압이다.
동기가 다죽어가는데 난 왜 가슴이 아린지
자연히 내 몸도 착 늘어진 달리의 시계같다.
멈춘 시간도 아까운 날이 아니다.
가슴은 불쌍함에 함께 통곡한다.
오늘은 설날 축하 전하고
오후 일정은 모두 보훈청으로 달려가 신고를 한다.
다가올 일은 오로지 행운인것을 감사해 한다.
최전방 비무장지대 생활이 드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얼마나 열심히 잠 안자고 지켰던지
그래서 우리나라 국방은 날 작전병으로 만들었다.
핏빛 처절한 장병 시체, 동태처럼 얼어버린 전우
등에 엎고 날랐던 그 충복 병사가 나로 나
이일병, 이병장이었다.
한 번은 산화했고 한 번은 다시 살아났다.
그 행동에 대한 평가가 오늘 이런 증험을 주는구나.
산청호국원도 물어보고 동생이 가야할 곳에
나도 함께 가야 하는지 걱정해 본다.
모든 일 다 마치고 나니 5시 퇴근시간이 되어서야
나를 도와준 모든이에게 고마운뜻 전한다.
집에오니 또 동생이 밟힌다.
형제애는 자꾸 이리저리 얽혀 진다.
한 곳이 채워지면 다른 곳은 비워진다.
오늘 걸은 거리가 10km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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