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만당이 또 불러 올린다.
보고싶다면 무조건 가야한다는 동기애다.
만나고 싶다는 얘기만 들어도 살아있음이 고맙다.
그러나 벌써 두번째 대학병원 입원
결코 나아진 결과는 아니다.
오로지 죽지 않았음에 감사한다.
좀 어지러움 두려움 느껴 자동차를 안 가져갈려다
혹시나 해서 자동차 몰고 올라갔다.
올라가다가 보니
입원병원이 또 바뀌었다.
제일병원에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
누구는 의료기관 탐방 세일이라고 할 사람 있겠지만
동생은 오직 생명 위독을 다릇 곳은 더 안 받아 주기에
어쩔 수 없이 다시 가야한다.
그러나 어디든지 안받아 준다면
병원을 돌다가 죽어야할 운명이다.
그런데 다행히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받아주었던 모양
감사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무사를 빌고 합장해서 간다.
응급센타에 물으니 다행히 조금전에 도착했다고
눈감고 있다가 겨우 눈으로 안도심을 준다.
큰딸이 곁에서 응급실 상황 보호자 역할이다.
밤새 잠자지 않고 자기 처를 못살게 굴다가
여린 잠에 눈을 감고있다.
얼굴빛은 지난번보다 밝아서 안심했다.
종일 누워서 짜증 날만 하지만 참아야 한다.
그래야 가족들이 편해진다.
부모는 꼭 그래야만 한다고 배우고 실천해 왔다.
보호자 두 명이 들어가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처음에는 응급실 안까지 들어가 손도 잡아주고
반가움 눈빛으로 나타낸다.
그러나 힘이 없는지 별 말이 없다.
눈감고 있거라 ! 걱정하지 말고 .......
밖으로 명은이 데리고 나와
집안내력과 부모에게 왜 그래야 하는지를 들려 주었다.
우리 집안의 내력과 6.25전쟁시 피난생활과 할배의 보국대 부역
집안이 몰락하듯 병으로 사라져간 할아버지 형제들
그속에 조실부모하고 고아처럼 부둥켜 살아온 내력
끈질기게 이기고 견디고 절약하며 번 돈으로
너희들 4남매 모두 대학교를 나오고
너희 엄마도 고등학교 검정과 대학교 교육을 졸업한
자기가 못 배운 설움을 피눈물나게 절약하며
심지어는 가족들 모두 다니는 교회를
교회 헌금이 무서워 교회를 안다닌 그런 아버지라고 .......
지금 어느집보다 교육열을 완수하여
너희들이 있으니 자랑스럽지 않느냐.
그래서 부모님을 존경하고
다른 사람보다 낮춰보지 말라고 일렀다.
그리고 창훈이 앵커 만들어 이름날리고
지은이 수학박사되어 세계적 인물이 되었고
다들 잘 살고 있는 것은 부모님 덕이다라고 .....
가족사 하나하나 생일 나이 묻고
만당연보를 만들어 주려 했다.
오늘 다시 응급실 진료로
이제 돈 든다고 금하고 있던
일주일에 세 번씩 피를 바꾸는 투석하기로 했고
코피로 쏟아버린 피를 수혈하고
입원수숙을 밟았다.
갈 때는 상상했던 위험한 절망을 가지고 간 것을
돌아올 때는 언젠가는 모르지만
조금 더 살아 견디는 모습 볼 것 같아
안심하고 기도하며 돌아왔다.
이제 숨 떨어지면 현충원으로 갈 자리까지
이미 둘러보고 왔다니 다행이다.
산청 단성에 호국원이 건립되어 가까와서 좋다.
집에 오니 또 다른 기쁨이 잇는다.
지난번에 신청했던 것이 통과되어
난도 동생과 함께 묻힐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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