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24 서원곡 둘렛길 걷기 명태본가에서 마감하다./264 코스 : 서원곡입구-관해정-석불암-약수터-너른마당-관해정-교방천도랑가길-북마산역-회산교 명태본가 거리 시간 인원 : 9,850보, 8.3km, 4.0시간, 4명 특색 : 이제 겨울도 햇살로 다림질하여 따스한 미소 띄운다. 서원곡길 넉넉하게 걷고 명태본가에서 매운맛 땀흘리며 중찬하다. |
오늘은 어느듯 다가온 크리스마스 이브날
길가에선 캐롤 울어대겠지만
우리 귀에는 암 소리 안들리고
쓸쓸한 바람소리만 온 몸을 휘감는다.
그저 세월은 바람이 되어 생각 너머로 지나간다.
그런 그 신호 또 한해가 간다는 메세지
지나간 한해가 그저 고맙고
다가올 한해를 두려움으로 맞는다.
어제 친구하나 이별하고 나니 바람도 더욱 쓸쓸해 진다.
아침에는 또 동생이 고집피우며 퇴원했다니
더 가까워지는 재촉감이 나를 누른다.
차운 아침공기도 관해정 대문지기하고 나니 햇살이 퍼진다.
오늘은 네 친구 손잡고 고샅길 오른다.
오르막 숲길이 언제나 옹색하게 만든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길이 가쁘다.
석불암에 올라 노인네 친구들 단체로 인사하고
커피 한잔에 숨길 다듬었다.
석정에 앉아 농담 따먹기 하고
약수터에서 절반을 쉬었다.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행로지만
그레서 숲속에 오면 언로가 틔어서
주고 받음이 외롭지 않다는 걸 체험한다.
산처럼 물처럼 넉넉해 진다.
다시 내려오다가 너른마당에서 거꾸로 세상 보고
다들 이제 맞이한 행로 욕심 비우면서
오늘처럼 소탈하게 만나자고 제안한다.
대밭길 내려오며 황토밭 정기 받고
관해정에서 곧장 바로 교방천 물길따라걷고
임항선철로길에서 회산교 앞 맛집
명태본가에서 벌겋게 익은 점심특선 명태조림 한 사구
화끈거리며 땀내며 불어먹는 매운맛
소줏잔 박치기하며 건승기원했다.
성탄절 전일 우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다.
미역국으로 청소하니 매운속이 가라앉는다.
오늘 걸은거리 약 1만보 감사하며 즐겼다.
장단지가 탱탱해지며 생명 한도막 더 보탠다.
'건강한 만남 3 > 산책로풍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진 서원곡 둘렛길 망년회 (0) | 2024.12.31 |
---|---|
진주성 진주남강변로 걷기 아름다워라 (0) | 2024.12.26 |
마재고개를 넘으며 (0) | 2024.12.19 |
서원곡 우정 반가운 귀결 (0) | 2024.12.17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건너서 부엉산으로 (0) | 2024.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