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건너서 부엉산으로

황와 2024. 12. 12. 22:07
24.12.12. 길사랑회 충남 금산 월영산출렁다리 둘렛길 걷다./264
        코스 :  마산역-(관광버스)-금산 월영산 주차장-월영산 전망대-월영산출렁다리 건너기-부엉산쉼터-부엉산전망대-데크길-
                   금강 잠수교- 청풍명월식당(도리뱅뱅, 어죽)-(관광서스)-군북면 흑삼판매장-금산인삼시장-마산역
        걸은 거리 : 8100보, 6.8km,  자동차 6.0시간 걷기 3.0시간 계 9시간, 길사랑회 32명 
        특색  :  금강 상류 솟은 악산 월영산 부엉산을 이은 270m 출렁다리 경관이 좋더라.
                    금강상류 청풍명월점 어죽, 도리뱅뱅튀김 맛있게 먹고
                    실경산수 오르내리며 금강상류계곡 완상했다.
                    금강여울에 반짝이는 윤슬이 너무 아름답다.                                 

이쪽 월영산 - 저쪽 부엉산 270m 출렁다리 자지산 인공폭포

 

이제 경상도는 다 돌아봤는지

충청도로 지역을 확장한다.

충청남도 남부 금산군 꼭꼭 숨은 금강줄기 

악산바위 뚫고 굽이쳐 흐르는 계곡

월영산과 마주보는 부엉산 자지산 

부엉이는 암절벽에 집을 짓고 산다네

양산 협곡에 간짓대 걸친 듯

이어주는 늘어진 출렁다리 

공포심을 일렁이는 다리 후덜대는 길

사람은 그런 서스펜스를 즐기는 근성

오늘도 나를 실험하기 위해 관광버스에 오른다.

오늘 성원은 32명 다들 편안한 길벗들

찻간에 벌떡을 비롯하여 간식거리 배달되고 

좋은 정 즐거운 여행에 모두 부러워하는 길사랑 걷기

산청휴게소서 전화기 두고 자동차 뒷걸음쳐 찾고 

지리산 덕유산 터널 통과하여 

금산IC 찾아 들어가니  금강변 월영산주차장에 댄다.

다함께 우리팀 입산 세레머니 국민체조하고 

월영산을 향하여 서리 온 미끄러운 계단길 조심조심 오른다.

창원은 아직 서리가 안왔는데 

여기는 북쪽이라 된서리 내렸다.

고속도로 오다가 보니 덕유산 줄기는 하얀눈이 산을 덮고있었다.

그래서 매서운 눈바람이 아침저녁으로 기온을 낮춘다.

오늘은 햇살 퍼지면 따스해지겠다.

 

   

 

월영산 전망대에 올라선 주변풍광 조망하고 

출렁다리 내려다보며 전체 구도를 읽는다.

첫 주유소 차려 얼큰한 금정산 막걸리 한 잔씩 걸치고 

따뜻한 얼굴로 출렁다리 입구에 모여서 단체사진 박고

바닥이 온통 빠꼼빠꼼한 깔판 아래 공포심 깔고

누가 흔드는지 모르지만 울렁울렁 춤을 춘다.

그 곤란한 길 혹시나 지팡이 구멍으로 떨어뜨릴까 봐

어깨에 둘러메고 흔들흔들 리듬 맞춰 강을 건넌다.

사람의 공포심 내려놓으면 모두 강심장이 된다.

누가 위협준다고 까불어도 안전하다는 신념으로 함께 웃는다.

한 번 건너고 나면 가슴 큰 간이 더 간 큰 사람으로 단련한다.

재미난 체험학습 우리는 짜릿짜릿해야 재미를 느끼는가 보다.

계단마다 적힌 글귀 읽으며 도를 닦아온 스님처럼 뻔뻔해졌다.

무서움이 없어지니 사람이 뻔뻔해 진다.

축쳐진 다리를 다 건너면 부엉산 종점에 닿는다.

다 건넜다는 안심과 희열감이 인생을 더욱더 성장하게 한다.

그 기념으로 승리의 사진이 웃음까지 끼운다.

소실점이 저 멀리서 사라진다.

270 미터의 먼 공중길이 검은 산속에 숨는다. 

이제 이쪽은 부엉산 저쪽은 월영산

그래서 차안과 피안은 별볼일 없는 거기가 거긴가 보다.

 

  

부엉산 전망대 기념 촬영 - 건너편 산정이 월영산 정상이다.

 

부엉산 자지산이 더 악산 절벽이다.

산아래 암벽을 휘감고 도는 강물 깊은듯 푸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감돌아 흐르는  여울에 햇빛 윤슬이 부셔져 흩어진다.

참 아름다운 역광 모든 보석이 여기에 뿌려져 반짝인다.

얕은 강 건너는 낮은 잠수교가 물길을 가로질러 간다.

교각 짧은 마디마다 한가로운 냇물 그림자 드리운다.

참 아름다운 여유로다.

여기는 가장자리 중심지에 있던 피로감을 여기서 푼다.

그만큼 넉넉하고 고요하고 너그러운 곳이다.  

그래서 도시인들은 한가한 주변지 산수 휴식을 찾고 

농산촌 주변인들은 도심지 활발함 배우러 도시를 찾는다.

가역적인 관계 오늘 한바퀴 돌고나니 만족이다.

 

금강여울

 

12월 겨울이라고 자지산절벽 내리꽂는 폭포 

올라가는 길만 보이고 산낙수는 없다.

강변길 거닐며 맑은 물고기 다슬기 잡이 그린다.

다시 강을 건너야 처음자릴 돌아가는코스

도랑 얕은 깊이에 낮으막한 홍수잠수교 건넌다.

윤슬이 유난히 반짝이니 내 목걸이에 박히는듯

아니면 내 바지에 박혀 가수처럼 노래할 때 빛나려나.

산높고 물맑은 청풍명월의 고장 충청도

금강협곡 청풍명월집에서 맛보는 도리뱅뱅 튀김과 어죽

산촌강촌 맑은 맛 어죽 세그릇 아까와 다 넘긴다.

포식하고나니 세상이 내 것이다.  

 

빙어 도리뱅뱅 튀김
어죽탕

 

다시 금산하면 홍삼 흑삼이 좋다기에 

어느 인사 접촉에 버스 태웠더니 

산길 물길 서툰 군북면을 지나

인삼영농조합법인 공장 홍보관에 들어가 

흑삼 소개 효능 방영하고 

천천히 조여오는 구입 권유 

별 사는 사람 없으니 은근히 출입통제까지 

결국 하나 둘 벗어나와 차를 타고 떠나오니 

오늘 대실수한 코스 였다.

한편 그들도 고객만들기에 그리도 처절한가를 체험한다.

결국 2명은 가장 싼 값으로 샀다고 한다.  

상하 데깔코마니
흑삼 판매장 봉변

 

다음은 금산인삼시장 관람이었다.

다들 인삼 수삼매장에 들어가서 

진열된 인삼굵기를 보며 몇년산인지 구경하고 

특히 6년산은 잔 가지가 사방으로 흩어져 나서

가지런한 저년산보다 확실히 표가나고 

매매기준으로 수삼750g을 1채란다.

6년근 1채가 약2만원선이고 낮은 가격은 1만5천원 정도라

오늘 회원들마다 수삼 한두 채씩은 사들고 온다.

 난 아들 약국에서 보내주는 홍삼을 늘 장복하기에 생략했다. 

돌아오는 길 늦은 밤길이 되고 말았다.

고속도로 달리며 지금껏 참아왔던 노래 

조용히 앉아서 부르며 박수치고 

다들 가수처럼 멋지게 음을 뽑는다.

한국인은 모두 한 음악하는 민족이로다.

오늘 걷기는 8천 보로 6.8km 짧지만 

9시간 가장 먼길 오래 이동하며 즐긴 하루다. 

 

금산인삼농협판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