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단풍 천지 서원곡둘렛길

황와 2024. 12. 3. 15:20
24.12.3 서원곡둘렛길 단풍길 걷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너른마당-청련암-소반-성로정
      거리 시간 인언 :  9,100 보, 7.6 km,  5인 
      특색 :  서원곡은 찬란한 단풍의  풍경 진정  아름다워라.
                 자연은  어느새 익어서  세월을 단풍으로 읽히고 있다.
                 참 서글픈 노년이로다.
                 내 맘 푸르러 해도 세월이 밀어낸다.   

청련암 가을

 

찬란한 겨울이 돌아오다보다.

지난주 궂은비로 한차례 걷기 미뤄지더니

어느새 온 천지가 단풍잎으로 노랗고 빨강세상이 되었다.

차연은 온갖 성장으로 푸르게 답하더니

채색화로  온 물감을 다 칠해 버렸도다.

하늘은 더욱 푸르고 

물은 더욱  깨끗해 졌다.

여기저기 선 나무마다 노랑빛 붉은빛이 염색해 나타난다.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토식인가?

녹음은 그렇게 제 생명을 그려내눈나.

 

 

 

다섯친구 지난번 겨울비 조금 온다고 

모두 쉬라고 한 안내가 얼마나 그릇된 말인지

일주일 내내 후회하며 기다렸듯이 

만나는 악수마다 반가움으로 말이 많다.

관해정 은행나무도 잎을 다 떨궈 버렸다.

고샅길로 올라 숲속을 드니

온통 단풍색으로 눈을 유혹한다.

오르는 고통으로 숨소리 가슴앓이 하지만

눈으로 채색되는 그 호소에 

우린 행복한 만년이 된다.

만나는 사람마다 배려하는 인사 오가고 

그렇게 넉넉한 인심 행복한 여유아닐까? 

 

 

석불암에서 자연이 주는 커피 달콤함 맛보고

빙둘러 앉은 연륜의 나그네들 친구가 되어 

산속 암자는 언제나 쉬어가는 휴게소 

다시 단풍 깔린 길을 오르면 역광으로 빛나는 갈채 

오가는 말들이 정겹다.

약수터에 올라 찬 냉수로 기관지 식도 개끗이 씻고

농담으로 주고 받는 이야기 이해도 기준이다.

아무렇게 던져도 냉큼 받아내는 대화

참 편한 친구들의  이야기

그래서 매주 만나길 기다린다.      

 

너른마당에  내려와선 평상에 앉아 쉬고 

난 거꾸로 세상 머리 정수리로 피 모았다가 

어수선한 순환기 다시 점검하고 

어울림 참 아름다운 계절이로고 

다시 황토밭 붉은길 내려와 

청련암 뿌려둔 은행잎 노오란 세상에 아이들처럼 사진에 담고 

빨갛게 열린 구슬 주렁주렁 귀걸이 처럼 달린 하늘

먼나무  연출에 하늘은 찬란한 푸른색 바탕이다.

비단잉어 유연란 헤엄을 우리는 칼로 저며 횟감으로 인식하고 

아무래도 사람은 그저 먹는것으로 만족하나보다.

썩 자신을 위한 해석 부끄럽지만 

자연의 배려에 고마울 따름이다.

 

먼나무

 

마지막 코스는 소반으로 들어가 

소주 한잔에 갈비탕 한그릇으로 

오늘 하루가 만복하는 귀결 

친구들 모두 감사하는 길 

서로서로 헤어지며  오늘을 소모한다.

저녁이면 또 만나서 횟감 씹을 테니

오늘 9찬보 다 채우지 못한 걸음수지만 

오늘밤 다시 채울걸  기대하며 오늘도 목표 도달이다. 

오늘은 온통 무학산 서원곡의 가을빛깔에 젖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