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따뜻한 기계 귀뚜라미가 잘 울지 않는다.
따끈한 맛이 참 잘나오는 보일러였는데
밤 몇시간씩 때어도 방이 미지근할 뿐이란다.
난 그저 이불만 덮으면 쓰러져 자는 태평인간인데
아내는 그간 뼈골이 쑤시는 추위로 떨었단다.
오늘 어디든 찾아서 해결해 볼세라
시중으로나가 돌아다녀 보았건만
옛날 그장소는 이미 다른 점방이되어
귀뚜라미 서비스센타는 찾을길 막막하다.
전화로 물어보니 서비스센타 통합되어
전국에 몰려드니 전화기 호출에 따라 들어가는 번호 다 치면
너무나 많은 대기자때문에 포기하고 나온다.
각도시마다 서비스센타 있어야 하는데
1588-9000번 이것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니
한번 소통하기 대기행렬이 많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박종익주임에게 물어 보려고
경비실에 편지하나 맡기려고 나갔다가
윤용규라는 새 경비자가 번호를 알려주고
새로온 직원이라 내력을 묻다가 문득 발견한 창녕 동향인
알고모니 내가 모셨던 윤양돈 교장의 세째 아들이 아닌가.
창녕 장마면 대봉리에서 광산벽지학교로 오토바이 타고
함께 다니며 나를 믿고 맡겼던 듬직한 교장으로
새마을 주임을 하며 온정성을 다해 학교를 가꾸고
지역주민을 설득하여 활발하게 교육했던
그리고 거기서 마지막 정년퇴임식을 준비해 주었던
언젠가 다시 만나고픈 교장이었는데
오늘 그분의 아들을 우리 아파트에서 본다.
참 인연은 늘 우리를 놀랍게 이끈다.
자기의 형인 윤정국 교장도 전화로 소통했다.
전화로 서비스맨 연락하니 김기사란다.
오후에 도착하여 공개하니
당장 뜯어보더니 2014년에 설치된 거라
새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이란다.
고쳐서 사용하다가는 곧 다시 수리하니
새것으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단다.
진환경제품으로 요즘 많이 보급되는 품목인데
설치비 90만원이란다.
아내는 사람을 의심하여 딸애에게 물어서 공동작전을 펴더니
그만 거기에 맡겨서 바꾸란다.
요즘 할멈은 내말보다 아이들 말을 더 신뢰한다.
그게 편한거라 여기지만 결코 기분좋은 현상은 아니다.
이제 물가에 앉은 아이로 노년을 취급하려 든자.
이리저리 오가던 말이 결국 처음대로 시행되니
그저 시간만 늦어지게 되었다.
다시 주문하여 설치해 달라고 하니
바로 설치자 담아싣고 온단다.
그러나 할멈은 늦은오후 어두운밤에 설치한다고 불만이다.
이미 온다고 해 버린걸 다시 돌아가라 하지 못해 그대로두니
오후 5시경에 도착했다고 문열어 주었다.
그런데 또 그시간에 저녁행사참석 약속이 되어 있어서
나는 약속장소로 떠나고
저녁 공사로 비좁은 뒤배란다에서 뜯어내고있응 모습 차갑지만
열심히 다마치고 전화기에 결재확인 벨소리듣고
이제 마치고 갔구나 인식했다.
회식마치고 집에와 보니 모든 실험 따뜻하게 마치고 갔단다.
이번 겨울도 우리내외 따뜻하게 지낼것 같다.
이집짓고 벌써 세번째 보일러 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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