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요양병원에서 재생하여
병원을 나올려고 발광을 한다고 하더니
결국 온몸에 꽂힌 주사바늘 다 뽑고
병원 통로에 나와 앉았다가
기어이 하룻밤 더 새우더니
병실이 추워서 못견디겠다고
가족들에게 전화해서
할 수 없이 집으로 퇴원하여
누이와 형님 보고싶다고 기별이 와서
오늘 진주 걷기 간김에 일찌기 조퇴하여
진성행 시내버스를 타고 동생집에 들렸다.
다행히 거실 마루가 따끈따끈 몸 지지기에 좋다.
모습을 보니 많이 호전되어 숨길도 다듬어 졌다.
소식만 오면 오는동안 최악의 상상을 하며 오자니
내가 두렵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조바심했다.
오늘은 이미 누이가 먼저 와서 만나고 나서
마음과 몸이 평온한지 잠결에 들었다.
내가 들어가 깨우니 실눈으로 나를 확인하더니
말소리로 인사한다.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조근조근 누웠다가 일어나 앉아서
동네사람 이야기, 고향마을 이야기
대화로서 이야기하니 기억력도 기운도 조금 깨어났다.
어제 목욕했다고 하나 수염은 길게 길어서 지저분하다,
자초지종 이야기 하다가 제수씨에게서 들으니
퇴원 전날 코피를 쏟고 밤새 큰딸 명은이가 병원에서 간호하며 고생했단다.
몸이 아직 나은 것이 아닌 데도
자꾸 식구들을 호출해서 퇴원해 달라고 애원해서
집으로 퇴원해서 따뜻하게 하니 좀 낫단다.
미장원하랴, 간호하랴 수고한다고 전했다.
평온한 마음으로 누이와 난 2시간 이상 이야기 하다가
오후 4시경 조심하고 조금씩 운동하라고 하고 나와서
누이는 반성으로 난 다시 진주로 생질부가 태원다 준다.
시어머니 잘 모신다고 칭찬해 주니 참 밝은 대답을 한다.
친정과 시집 어머니 둘을 잘 모시는 모습이 참 고맙다.
생질부의 차로 개양오거리로 와서
마산터미널행 차표 타고 약 30분 기다려서
마산 직행차를 타고 내려오니 밤이 되었다.
저녁후 다시 현당재단이사직 퇴임 등기 관계로
정옥남 이사장이 방문하여 도장 날인해 주고 나니
오늘 조바심 나는 일정이 마음을 놓는다.
동생이 그래도 누이와 내가 있으니
안심하며 두려움을 씻는다.
다시 또 보고싶으면 전화하라했다.
참 불쌍한 막내의 병질이 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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