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1 창진회 11월모임 4명이 즐거웠다. 장소 : 진해 동부횟집, 참석자 4명 (재호, 달출, 용진, 동춘) 특색 : 남자들도 늙어 모이면 추억으로 수다쟁이가 된다. 매우 친한 친구는 아무렇게 내 뱉은 말도 결국 소통이 된다. 존경하면 존중하게된다. |
11월 들어서는 계속 선조 시향참여로 걷지 못했다.
오로지 매일 자고나면 시제지내려 다녀야 했다.
많은 사람의 인식에 이름난 관리 벼슬을 한 조상은 돋보고
그저 산에 쓴 이름없는 조상묘는 예사로 대한다.
그래서 웃대 선조 묘사마다 특징은
높은 벼슬한 자는 제관을 많이 모으고
벼슬하지 못한 평민은 제관도 적다.
정작 자기 선조 할배들은 무명 힘없는 백성이었는데
후손은 조상마져도 등급을 나누려 든다.
명성을 지니 대학자나 선비보다는
나를 잇게한 평범한 조상이 더 고귀하다.
그래서 내가 그분을 존경할수록
난 모든이에게서 존중받는다는 진리 인식하자.
창진회 초청 지난번 회의때 결정한 그날 그장소
모처럼 진핼 동부횟집으로 향했다.
시내버스 탑승 11월 들어 처음이다.
한번 더 환승하여 도착하니 오늘 출석자 넷
그 횟집은 완전 미래형 식당
아랫층에서 미리 예약해야 입장하고
각 식탁마다 오스크 주문해야 되며
나이든 사람들 더듬다가 자꾸 주문이 늦어진다.
바쁘지 않으니 주문하는 법 배웠다.
우리는 모듬회 대 1개 낙지 회 1개 주문하고
술과 음료수는 각테이블마다 가져와서 계산되고
각종 반찬류는 무조건 셀프 서비스다.
우리가 직접 회초장 말고
세트 준비하니 조금있다가
로봇 배달맨 각테이블마다 배달해준다.
회접시 내려 함께 건배 몇 번이나 했는지
나중엔 식사류로 장어매운탕과 밥
키오스크에 주문하니 다 배달해 준다.
실컷 먹고 오만이야기 나누며
농반 진담반 받아들이니 소통이다.
새실 주변이야기하다가 다분스럽게 수다 떨다보니
3시간은 더 앉아 노닥거렸다.
돌아오는길은 162번 버스로 귀가했다.
집에 가다가 변석순씨 만나 함께 걷다가
조현술씨 시조집 한권 기증받고
감사하며 현대시조 읽자니 온 머리에 쥐가 난다.
화려한 단어들의 나열이
나에게는 연결하느라 느낌이 안 남는다.
내 소양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작가의 느닷없는 비유도 혼란만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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