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8 장모님 산소 벌초작업하다./264 참석자 : 황경도, 우리 내외 |
오늘도 벌초의 계절 땡볕 무섭다.
이놈의 무더위 언제 가노?
대낮 작업 더위 마실까봐
오후 3시경 아내와 함께 종처남집으로 갔다.
우리 오기를 기다려 제초기 꺼내 놓고 기다린다.
완전 제초작업 무장 다하고
햍볕 뜨거운 벌초현장으로 갔다.
완전 풀속에 파묻혀 묘가 보이지 않을정도다.
산아래 밭이라 온통 칡덩굴이 다덮었다.
종처남 제초기메고 돌리고 풀들이 아우성친다.
어찌나 야무지게 잘 하는지
까꾸리질 검기 매우 바쁘다.
낫질도 주변 새로 난 나무순부터 잘라냈다.
풀밭이 칡밭이 다돼 간다.
칡줄기부터 걷어내고 까꾸리질 디했다.
아내는 까꾸리질이 쉽다고 그것부터 하다가
칡넝쿨에 발이 걸려 한 번 고꾸라졌다.
다행히 다친데가 없다.
약 2시간 다듬고 자르고 검어내고 낫질했다.
마지막 깨끗해진 잔디밭에서 퍼질고 앉아 쉬었다.
마지막 묘전 평판에 소줏잔 올리고
함께 성묘했다.
깔끔해진 모습에 만족해 하신다.
우리가 기분이 좋으면 조상은 더 기분좋아하신다.
연중 안와도 꾸중 한 번 않하셔도
우리가 찌푸린 얼굴이면 더 성을 내신다.
즉 조상은 밝은 모습일 때 더 쓰다듬으신다.
완전 땀으로 목욕한듯 조끼까지 흠뻑 다 젖었다.
빨래짜듯 땀이 옷을 흠뻑 적셨다.
정작 입은 난 모르고 있다가
셔츠와 조끼까지 배어나와 흠뻑 젖은 그 모습이다.
산뜻한 장모님 산가가 환하게 드러났다.
몸은 땀으로 목욕했지만 마음은 날아갈듯 기쁘다.
다시 처남집으로 가서
대강 머리 얼굴 씻고 셔츠 갈아입었다.
차량 어어컨이 다행히 땀을 모두 말렸다.
서동 뒤 우리집 음식점에서
조촐한 백반식 맛있게 두내외 친구처럼 먹었다.
집에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오며 고맙다고 두번 세번 인사했다.
깜깜한 저녁길 기분좋게 어머니는 안내해 주신다.
아주 떳떳한 내노릇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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