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16 산호천변저녁길 세바퀴 돌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율림교-오호교-텅합교 :3바퀴-장한나 면담-집 거리 시간 : 10,550보, 8.9km, 2.5시간, 한나와 만남 특색 : 황혼빛 아름다운 저녁 야구장 소리 돋아나다. 걷기중 장한나씨 만나 카페에서 환담 |
저녁숫갈 놓자마자 걸으러 나간다.
7시 경 저녁놀이 붉게 탄다.
하늘과 개천이 온통 붉은 빛이다.
마산야구장에서 들리는 소리도 노을 만큼 붉다.
힘찬 응원소리가 무슨 일이 일어난 것마냥 시끄럽다.
오리 두마리 황혼빛에 몸 담가 부리로 저어대고 있다.
첫바퀴 바람기 많아 땀 안나고 돌았다.
사람들 맨발걷기가 아주 많아졌다.
두바퀴째부터 땀이 배기 시작한다.
무릎은 이제 아픔이 사라진다.
세바퀴째 도는데 앞에서 날 부른다.
한나다. 나도 마지막 바퀴라
그도 마지막 귀가 중이란다.
최근 뇌쪽에 물이 찬다는 불치병
많이 위축해 있는 걷기 동무다.
동병상린으로 그의 맘 위로하고자
새로 개업한 카페 들어 건강상태 물어보고
서로의 처신 이제 내려놓고 즐기며 살자고 했다.
언제나 날 걱정해준 아름다운 길벗이다.
나도 무릎아프다고 늘 걱정해 주고
지금까지 남에게 신세안지고 착하게 산 신앙생활
이제 용심 안부리고 산 인생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부르면 가면된다는 맘으로 떳떳이 걸으며 살자고
서로 위로하며 나왔다.
참 고마운 선녀같은 사람이다.
오늘 찻값은 내가 냈다.
1만 보 목표 거뜬히 통과하고
아내는 늦게 온다고 걱정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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