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황혼빛 야구장소리도 붉다.

황와 2024. 6. 16. 22:15
24.6.16 산호천변저녁길 세바퀴 돌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율림교-오호교-텅합교 :3바퀴-장한나 면담-집
          거리 시간 : 10,550보, 8.9km, 2.5시간, 한나와 만남
          특색 :  황혼빛 아름다운 저녁 야구장 소리 돋아나다.
                     걷기중 장한나씨 만나 카페에서 환담    

 

 

저녁숫갈 놓자마자 걸으러 나간다.

7시 경 저녁놀이 붉게 탄다.

하늘과 개천이 온통 붉은 빛이다.

마산야구장에서 들리는 소리도 노을 만큼 붉다.

힘찬 응원소리가 무슨 일이 일어난 것마냥 시끄럽다.

오리 두마리 황혼빛에 몸 담가 부리로 저어대고 있다.

첫바퀴 바람기 많아 땀 안나고 돌았다.

사람들 맨발걷기가 아주 많아졌다.

두바퀴째부터 땀이 배기 시작한다.

무릎은 이제 아픔이 사라진다.

세바퀴째 도는데 앞에서 날 부른다.

한나다. 나도 마지막 바퀴라 

그도 마지막 귀가 중이란다.

최근 뇌쪽에 물이 찬다는 불치병

많이 위축해 있는 걷기 동무다.

동병상린으로 그의 맘 위로하고자 

새로 개업한 카페 들어 건강상태 물어보고 

서로의 처신 이제 내려놓고 즐기며 살자고 했다.

언제나 날 걱정해준 아름다운 길벗이다.

나도 무릎아프다고 늘 걱정해 주고

지금까지 남에게 신세안지고 착하게 산 신앙생활

이제 용심 안부리고 산 인생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부르면 가면된다는 맘으로 떳떳이 걸으며 살자고 

서로 위로하며 나왔다.

참 고마운 선녀같은 사람이다.

오늘 찻값은 내가 냈다.

1만 보 목표 거뜬히 통과하고 

아내는 늦게 온다고 걱정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