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황매산 철쭉잔치 맑은 신록 산책코스 산뜻했다.

황와 2024. 5. 9. 18:24
24.5.9 길사랑회 황매산철쭉제 산책코스 걷기 즐겁게 걸었다./264
       코스 : 마산역-황매산입구-정상주차장하차-데크장 체조-축제장-오르는길-우 산책로-정상포장로-산성정자(황매산정)-
             중정봉(BTS 촬영장)-헬기장 점심-정상산책로-제3철쭉단지-제2철쭉단지-제1철쭉단지-두만교-덕만주차장-가회면 -
             외토리(남명조식생가지)-의령-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5,737보, 13.2km, 길사랑회 21명,
       특색 : 황매산철쭉제 구경갔다가 철쭉은 다지고 녹색 신록 풍경만 보고 왔다.
                 황매산정 푸른 풍광과 맑은 물소리 가슴이 확 트이는 광경이다. 
                 주변 산맥이 다가오며 마을의 역사를 이야기하다.   

 

황매산 철쭉제 소문 듣고 개화시기 맞춰 조절한 것이

너무 늦어 신록 황매산 산책 나들이가 되고 말았다.

난 어제저녁 서울 진료받으러 갔다가 오는 바람에

신청이 늦어 못 갈뻔하다가  

회장에게 새벽 전화질로 겨우 허락얻어 참가했다.

도시락 싸고 역으로 나가 자리 차지 하고 앉으니

오늘 참석자 21명 비교적 적다.

오래간만에 류영숙씨도 산호초와 함께 참석했다.

대절버스에 앉아 네비가 가는 대로 따라갔다.

의령 대의를 거쳐 쌍벽에서 황매산길 찾아들었다.

그길이 천불천탑 계곡을 넘어서 들어간다.

무심동을 지나서 황매산군립공원 입구

오늘 평일이고 철쭉꽃이 지고 없으니 

소문만 듣고 늦게 온 관광객만 제법 올라간다. 

 

 

중형버스라 다행히 정상 주차장까지 올라가게 허락해 준다.

약 800고지까지 올라가니 서늘하다.

승용차들이 많이 올라와 줄을 섰다.

우리는 내리고 대절버스는 덕만주차장으로 내려보냈다.

동의나물 노랗게 핀 찬도랑물 샘솟는 나무숲아래 

데크광장에서 즐겁게 국민체조하고 

오늘 코스 안내하고 

축제본부 한 번 둘러보고 

합천군 방문 녹색 면가방 하나씩 얻고

도토리 천막아래 지역특산물 파는 점포 

출발전에 사는 사람이 없으니 

우리는 그들 구경하고 그들은 멀뚱히 우릴 훑어본다.

주산행로를 따라 함께 올라가다가 

중턱에서 억새밭 산허리를 도는 산책로를 따라

황매산 상행로를 천천히 따라 올랐다. 

넓은 평바위에 걸터앉아 첫 주유소

상근씨표 족발잔치에 큰 다리뼈 두 개 어슬픈 잇빨로 갉았다.

내가 가장 많이 먹은 모양 손바닥에는 기름기 칠갑이다.

그렇게 먹는 법이 최고의 맛진 모습이다.

한참 머물러 쉬다가 다시 오름길 올랐다. 

 

연록색 황매산이 지긋이 내려다본다.

중봉에서 황매산성 문루에 올라 둘러보니 

산청 차황면쪽 철쭉단지도 모두 지고 녹음 뿐이다.

산청군 철쭉제단에서 기념촬영하고 

합천군쪽 철쭉제단에서 등줄기를 따라 내려가 

BTS 봉우리에서 기념사진 찍었다.

어디든 점만 찍으면 그들은 인기를 몬다.

다시 중봉 능선 헬기장에서 점심소풍 둘러 앉아 먹고 

님아씨 큰 찜통 짊어지고 와 배식하니 정성 고맙다.

모든 반찬이 맴을 돌면서 권한다.

아내표 가죽과 마늘쫑 반찬도 인기다.

모두 포식을 하고 못 일어나 불불 기어 일어난다.

연록색 황매산이 지긋이 내려다 본다.

.

 

 

푸른 산천이 나에게 배알하려는듯

다소곳이 양손을 공수하고 천천히 디가오는듯

내 느낌은 매우 인삿성이 밝다.

희뿌연 색채에 나도 백내장이 끼인듯 쾌청하지 않다.

그러나 온 산천 연초록은 참 예쁜 색감이다. 

따사로운 햇살도 봄날 비단실 느낌이다.

 

 

 

 

우뚝한 황매 산두는 부랑스럽다.

산길 오르는 까마득한 사람들 잇는다.

외줄기 데크길이 창날처럼 날카롭다.

정상 오르고 싶지만 아무도 힘이 부쳐 못 오른다.

날 따라 내려오게 나와 강사장이 앞장서 내려간다,

산책로에 박힌 박석이 울툭불툭 튀어나와

조심하게 걷지않으면 돌뿌리에 받혀 넘어지기 일수다.

정상 옆에 난 산길을 따라 하늘신 되어 내려온다.

 

 

 

황매산정 안부능선 기와지붕 용마루처럼 

개발 후기가 읽고 싶어진다.

산너머 마을이 그리워진다.

옥색 하늘과 녹색 산이 윤곽선으로 양분된다.

흘러내리는 산비탈 목장 경작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산아래 황매산 수목림 조성한지 얼마 안되어도 싯푸르게 자랐다.

그러나 오늘은 그길은 가지못한다.

점묘법으로 앉은 철쭉 점이 자꾸 번져 덮고 있다.

몇년 안돼서 온 산천이 붉게 핏빛날 것이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노오란 꽃 

아래에서는 동의나물이

산정에서는 미나리아재비가 다 독초다.

산정길 밟으며 산책로 돈다.

길바닥에 박아둔 박석으로 발바닥이 피곤해 진다.

내려오다가 중봉에서 아래쪽 조감도 사진찍고

제3 철쭉단지 흘러내려오며 

철쭉이 내 키보다 더 높다. 

철쭉 꽃숲 길을 만들어 본다.

모두들 졸졸 나를 따라 내려온다,

다음은 제2 철쭉 단지 

스치며 흘러내린다.

간간이 선 떡갈나무 새순이 연한 잎 숨겨 

산지킴이처럼 망보고 섰다.

 

미나리아재비

 

다음은 2단지로 내려와 훑고 

여전히 꽃은 이미 다 떠나갔다.

연녹잎 푸른 나무가 더 아름답다.

내려다보는 산풀밭이 누런 억새밭에

동글게 요강처럼 앉은 철쭉송이들 이어진다.

자꾸 군락지가 좁아지고

먼 싯푸른 산이 너울져 다가온다.

더 내려가면 악산 바위 수직으로 드리워진

모산재 바위 흰덕펀덕 솟아있다.

   

 

다음은 옛 철쭉제단이 있던 그 자리 아래

제1 철쭉집단지가 나타난다.

그 봉우리를 산 아래에서 보면

장닭 머리처럼 붉다고 장닭벼슬봉이라 한다.

그 봉우리를 계속 내려오면 

마사토 흙에 박힌 돌뿌리 사납고 

예전에 해둔 목계단이 높아서 조심스럽다.

비탈이 심하여 온 발가락 끝이 신발 끝에 쏠려 아프다.

아프다고 생각하니 더 아프다.

비탈길이 우리를 매우 피곤하게 한다.

사람들 많이 오르내린 길이라 길은 숲속에 빤하다.

더 내려오니 물소리내며 흐른다.

산중 캠핑단지를 거쳐 쏟아지는 물이라서 깨끗한 물은 아니다.

그러나 매우 차고 시원하다.

저 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

  

 

내려오는 돌길이 무척 피곤하다.

도랑가 돌이 우뚝우뚝 돌탑 쌓아 기도 중이다.

지그재그로 내려오지만

조금 젊다고 날아가듯 뛰어가는 젊음이 붋다.

그것도 꾸준히 쉬지 않고 내려오니 끝이 난다.

마지막 그늘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다 뭉쳐서 

도로를 따라 두만교 건너서 

고래바위 그늘에서 또 기다리고 

다시 황매정에 내려와서 숲길을 찾아 

오솔길 내려오니 회원들 찬사다.

마지막 도로 절벽 아래를 타고 와서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잠시 황씨 별장 들어다 보니

얼마전 떠나갔는지 풀 뽑고 정리가 잘 돼 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한 곳이라 누가 있는지 살피고 왔다.

  

 

마지막 포장로를 따라 오다가 

숲속길 오솔길 걸어내려오면

시원한 바람 안락한 쉼터 

올해도 전과 같이 각설이 부부 

흔들흔들 깽과리 음악 틀고 손님을 부른다.

엿장사요 술장사요 노래장사다.

신나면 북과 가위 장단에 관객도 신이 난다.

노래 몇 자리에 만원짜리가 나온다.

간간이 술 파티로 흥이 돋는다.

늘 술에 쩔어 사는 사람처럼 흐물거린다.

 

 

기다리던 대절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은 내가 도로를 안내했다.

모산재 아래마을 지나서 

절골 큰 천연기념물 하얀 이팝나무 보고 

들판길로 내려가서 길을 개척하니 

가회면 중심지에서 조금 위로 나온다.

도랑을 따라 감도는 도로를 지나서 

고개넘어 길다란 골짜기 지나면 삼가면 지역 

둥근 로타리 돌고 외토리쪽으로 돌아 

남명 조식선생이 태어난 고가와 

그가 공부를 가르친 정자 뇌룡정

그를 배향한 용연서원이 있음 알렸다. 

 

외토를 벗어난 대의 면중심지를 돌아 

의령 다사터널을 지나 

의령대로를 따라 마산역에 내려주니 고맙게 귀가했다.

걸은 거리가 14,700보, 13.2km,

푸른 신록과 푸른 하늘 맑은 햇볕  

종일 즐거운 산책이었다.

녹음은 사람을 편안하게 가꾸는 천국이다.